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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한 generalist, general..

윤소평변호사

by 윤소평변호사

21세기가 도래하기 전만 하더라도 조직론상 specialist, generalist의 양분개념 중 specialist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교육받고 강조당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specialist가 되기도 어렵거니와 specialist로 사는 것은 위험요소가 많이 있다. specialist로 인식되면 다른 영역에서는 전문이 아닐 것이라는 선입견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대내적으로 일정한 영역에 대해 specialist라고 하더라도 대외적으로는 최소한 special한 generalist라고 홍보를 해야 한다.


# 가수가 MC를 보고, 가수가 개그를 하고, 개그맨이 연기를 하고, 연기자가 노래를 하며, 모든 연예인이 요리를 한다.


직역과 업무구분의 경계가 모호해 졌고 다방면에서 special함을 보여 주어야 인기를 누리고, 돈벌이가 되는 시대를 맞이했다. 그야말로 special한 generalist가 인기를 구가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만능엔터테인먼트는 조금은 촌스러운 표현이 되었다.


# 치과의사가 보톡스를 해도 되는가


오늘 대법원에서 치과의사가 보톡스 시술을 한 것이 의료법 위반인지 여부에 대해 공개재판이 있었다. 현재 의료법은 면허사항이 아닌 의료행위에 대해서 처벌하고 있다. 의료법상 치과 의료행위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해당 치과의사가 악관절 등 구강요인이 주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눈가와 미간에 보톡스를 주입하는 것도 치과 의사 면허 범위에 포함된다고 주장을 한 점에 대해 재판이 열린 것이다.


# 변호사가 부동산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고, 부동산중개업을 해도 되는가


모 변호사가 트러스트라고 하면서 부동산매매와 임대차 등 계약체결과 관련하여 법률적 자문과 권리분석 등을 하면서 수수료를 지급받는 것은 부동산중개업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 검찰은 이같은 행위가 부동산중개업법 위반이라고 기소를 했다.


부동산중개업 협회에서도 해당 변호사에 대해 고소제기와 추가적인 탄원을 지속하고 있다.


# general한 specialist가 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special한 generalist는 여러 영역에서 봐 줄만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의미에서 칭찬할 만한 것이지만, 결국, 여러 영역에 있어서 조금씩 할 줄 아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다. 만능엔터테인먼트가 노래, 개그, 연기, 예능 등을 다 하면 결국, 그 사람이 가진 재능의 한계와 유사성 때문에 금새 식상당하고, 해당 연예인의 매력은 짧은 순간에 감소되기 마련이다.


게다가 의사, 변호사 등 전문가가 진실로 조예가 깊은 분야가 아닌 다른 부분까지 손을 대게 되면, 당장 돈벌이가 될 수는 있겠지만, 깊이 없는 기술에 의해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해 낼 수도 있는 문제이다. 환자나 의뢰인은 special한 generalist에 의해 마루타가 될 수 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general한 specialist이겠지만, 벤자민 프랭클린, 레오나르도 다빈치, 정약용 등과 같이 다방면에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과연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는 인간상이겠는가.


Two-job의 경우에도 special한 generalist의 하부 예시라고 볼 수 있는데, 두가지 일을 하다가 제대로 된 한 가지 일도 마무리를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general한 specialist가 이상적이긴 하지만, 실현되기 어려우므로 무언가 더 해야 한다는 조바심과 강박관념을 가지지 말고 하던 일이나 충실해야 겠다는 자조섞인 다짐을 한다.


회사나 조직의 녹봉을 받으면서 퇴직준비하기, 창업준비하기, 1인 기업 준비하기 등의 화두로 정력을 분산하고, 회사나 조직에 대해 이율배반적인 심정을 품는 자신들에 대해 한번쯤은 반성해 볼 문제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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