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윤소평변호사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태어나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수반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누구도 피할 수 없고, 누구나 겪게 되지만 정도를 달리 할 수있는 노력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이나, 감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주 다양한데, 그 조언들만큼이나 또 하나의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는 어떤 때에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나타날까.
# 능력밖의 일이 발생하는 경우
처리할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는 일에 직면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능력 범위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귀찮기는 하지만, 그 일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그런데, 가진 능력의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 발생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200만원 벌고 있는데, 200만원 이상을 초과해서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가족 중 누군가가 고치기 어려운 질병에 걸리거나 능력 밖의 영역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예상하지 못 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그것이 악화될 것인지 여부는 예상하지 못 한 일이 처리능력 범위 내에 있는지 여부에 따라 스트레스의 강도가 달라진다.
처리하기 곤란하고 해결책이 없어 보이는 일에 당면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 부족, 결핍을 느낄 때
남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데, 소득이 적거나 지위가 낮거나 삶의 질이 좋지 않다고 느낀다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타인과의 끊임없는 비교와 대조의 과정에서 쳐진다고 느낄 때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우리는 저마다의 개성과 다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서 다른 양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부분에서는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를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그 부족분을 메울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서 장기간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
# 해결할 방법은 있는가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방법은 없다. 불가에서는 번뇌와 번민으로부터 해탈을 궁극의 수양경지로 삼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해탈은 거의 불가능하다. 즉,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 진다는 것은 살아있는 동안은 불가능한다.
스트레스를 품고 살아야 한다면, 관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없앨 수는 없고, 제대로 격리시키거나 커지지 않도록 관리할 수 밖에 없는 관리대상인 것이다.
기독교적인 버젼으로 말하자면,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이다. 자기계발 도서적 버젼으로는 '습관적으로 감사'하라는 것이다. 미친 척하고 계속 웃었더니 실로 웃을 일이 생기는 것과 같이 의식적으로, 의지적으로 감사하라는 것이다.
감사할 일이 생겨서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고, 감사를 입으로 발설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고난과 역경 속에서, 스트레스를 심각하게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의식적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입으로 되내이면서 감사하라는 것이다. 나아가 마음으로부터도 감사하라는 것이다.
감사한다고 해서 부족한 돈이 생기고, 지위가 높아지고, 명예가 드높아지지는 않는다. 다만, 감사를 의식적, 의지적으로 하게 되면 언제부터인가 관대해지고, 스트레스에 면역이 강해지고, 남들로부터 긍정적이고 여유있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게 되고,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속에서 고통만을 기억하게 되면 궁색한 해결방법을 내 놓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감사를 하게 되면, 좀더 창의적이고 더 나은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온 가족이 사고없이 지내는 것,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는 것, 변변치 않지만 크게 아프지 않은 몸을 가지고 있는 것, 넉넉하지 않지만 먹을 것을 살 수 있는 것, 잘나든 못나든 기억해주는 친구가 있는 것, 한달 중 몇 번은 외식을 할 수 있는 것, 힘들지만 여름휴가를 꿈꿀 수 있는 것, 즐겨하는 게임에서 좋은 점수를 올린 것................
의식적으로 감사하기 위해 감사대상을 찾아보면 생각보다는 감사할 일이 자신에게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감사할 게 뭐 있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벌써 감사하는 마음이 속에서 자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