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
고양이를 공중에 던지면 고양이는 땅에 네 발을 이용해 착지한다. 쨈 묻은 빵을 공중에 던지면 쨈이 묻은 부분이 땅에 떨어진다. 고양이를 공중에 띄우는 방법은 고양이 등에 쨈이 묻지 않은 빵 부분을 붙이고(쨈 묻은 부분이 고양이 반대 방향으로 향하도록 하고), 공중에 던지면 고양이는 네 발로 땅에 떨어지려고 빙글빙글 돌려고 하고, 쨈묻은 빵은 쨈이 있는 쪽으로떨어지려고 하다 보면 공중에서 뱅글뱅글 돈다. 그러면, 고양이와 빵은 서로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땅에 떨어지기 위해서 다투면서 공중에 머무르게 된다.
이 이야기는 실제 상황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세상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한 일들이 존재한다. 다만, 노력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믿고 싶은 인간의 바램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불가능이란 없다고 교육받아 왔다. 그리고, 때로는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무언가 이루어지는 일들도 있었다.
굴복하기 싫은 것이 불가능하다고 치부해 버리는 자신의 태도이다.
하지만, 세상을 어느 정도 살아본 사람이면 불가능한 것은 존재하고, 그러한 불가능의 항목이 점점 늘어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이는 들어가고 체력과 기억력은 고갈되어 가는 것이 인생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가능성이 불가능성을 압도한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살면서 시간을 낭비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서글프지만, 사실이다.
점점 왜소해지고 소심해져만 가는 것이 사실이다.
맘 떠난 여자의 마음을 돌리는 일, 100억을 버는 일, 대통령에 당선되는 일, 훌륭한 사람이 되는 일, 로또에 당첨되는 일, 영원히 같을 일을 통해서 안정적인 벌이를 하는 일, 키가 커지는 일, 모든 타인에게서 좋아요를 받는 일 등 세상에는 불가능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저 할 수 있는 일이 가지수가 많을 것이라고 착각하고, 자위하면서 살아왔을 뿐이다.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는 구분짓는 작업을 하기 시작한다. 의도하지도 않았다. 저절로 그렇게 되어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한 일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만큼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아둥대며 발버둥치게 된다. 포기는 부정적인 것이지만, 체념은 일정 부분 긍정적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한 일은 많다. 우리는 내려놓고 비울 준비를 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일 것이다.
지혜로운 체념은 정신건강에도 바람직할 수 있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에 대해 강박과 압박으로 자신을 몰아갈 필요가 없다. 충분히 이룬 것들도 많고, 현재 누리고 있는 것들도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