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
올해 여러 화두 중제4차 산업혁명은 다분히 상위에 랭크될 수 있는 화두였다.
제4차 산업혁명의 개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다.
-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가리키는 말
-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
-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통해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 상호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전체 생산과정을 최적화를 구축하는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이 실현되는 것에 대해 우리의 반응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호기심과 두려움. 두려움은 실직, 생존에의 위협, 인간의 가치 폄훼, AI의 위협 등으로 세분화될 수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여전히 인간이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나아가 '나'는 여전히 일할 수 있을까하는 문제도 두려움의 한 축을 차지한다.
세계경제포럼은 2025년까지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1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옥스퍼드 대학은 직업의 49%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역사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다. 그렇다면 빠른 적응의 문제만이 남는다. 4차 산업혁명이 실현되면 많은 직업의 수와 종류에 있어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AI와 로봇으로 대체되거나 없어질지 모른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부동산 연결 플랫폼은 부동산 중개업을 대체할 것이고, 전통적인 미디어도 1인 미디어, 소셜미디어로 대체되고, 정부의 형태도 직접민주주의가 확대되면서 많은 수의 공무원들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률가, 의사, 교사, 기자 등 지식 전문가들의 영역도 AI가 대체하면서 판결문, 진단, 기사 등을 인공지능이 대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AI의 등장으로 지식집약적인 영역이 빠른 시일 내에 AI로 대체되고, 육체노동을 기반으로 하는 분야는 좀더 더딘 속도로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변화를 관찰하고 준비해야 하는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의식의 변화이다.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제 하나의 직업으로 평생을 먹고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었다. 아니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평생 학습을 통해 복수의 직업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가지고 있었던 직업을 떠나 다른 직업, 새로운 직업으로 옮겨 다닐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과 새로운 직업에 대한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는 과제이다.
이미 싱가폴에서는 2년전부터 자율주행 자동차가 시범운행을 하면서 오류를 수정해 나가고 있고, 국내에서도 우리가 인식하지 못 하는 사이에 몇 대의 차량이 지속적으로 시운전을 하고 있다. 2040년 내지 2050년에는 자의식을 가진 인공지능이 등장할 것으로 옥스퍼드는 전망했다. 막연히 AI나 로봇기술이 설마 그렇게 빨리 발전할 것인가,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인간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빠져 지낼 수만은 없는 문제이다.
2016. 12. 5. 국내 의료용 인공지능 로봇이 암 환자에 대한 치료법과 생존율을 예측했는데, 국내 암부분에 저명한 의사 5명이 내놓은 의견과 거의 일치하는 결론을 내놓았다. 이미 우리의 생활에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그 머리를 들이밀은 셈이다.
우선, 막연한 두려움과 4차 산업혁명의 도래시기가 '아직은 아니겠지'라는 의식을 전환해서 위기의식을 가지고 관찰하고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