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한 주인을 만나야 집을 빨리 살 수 있다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집없는 서러움만큼 강한 자극으로 느껴지는 고통도 없을 것이다. 주기적으로 월세를 올려 달라거나 보증금을 인상해 달라거나 그렇지 않으면 퇴거를 당하는 등 임차인의 서러움은 다양하다. 게다가 임대인의 눈치를 보는 일도 심적으로 편한 일은 아니다.


어떤 집주인이 좋은 사람인가


임차인의 입장에서 좋은 집주인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보증금, 월세 등을 인상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장기간 거주를 보장해 주는 임대인, 임차인에게 눈칫밥을 주지 않으면서 편하게 대해 주는 임대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런 임대인이 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제 이런 임대인은 과연 임차인에게 유리한 사람일까라는 점에 대해 의문이 든다.


보증금, 월세 인상에 관해 염려와 걱정이 없는 경우, 임차인이 선택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이다. 남는 돈을 저축할 수도 있고, 주거비용이 고정되기 때문에 남는 돈을 절박함없이 소진할 수도 있다.


세입자에게 집주인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어 있고, 보증금, 월세의 인상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집을 사고자 하는 바램은 늘 가지고 있어도 혹독하게 주택마련에 실천을 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악덕한 집주인은 내 집 마련을 앞당긴다


세입자를 불편하게 하고, 생활에 개입하면서 때때로 보증금, 월세 등을 올리려는 시도를 하는 집주인은 분명, 세입자에게는 좋은 이미지를 주지 않는다. 나아가 보증금, 월세 인상에 협상의 여지를 두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를 하면서 '싫으면 나가라'는 식의 집주인은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고, 집 하나 가지고 위세를 부리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세입자는 집주인의 요구를 수용하던지, 아니면 집을 비워 주던지 양자택일을 할 수 밖에는 없다. 서러움이 밀려올 새도 없이 걱정의 날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런 서러움과 고통은, 막연한 바램이었던 내 집 마련의 꿈을 좀더 구체적인 계획과 비용관리를 통해 앞당길 수 있다. 혹독한 서러움은 생활을 절제하게 만들고, 꿈을 구체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살다보면 나에게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나에게 늘 친절한 사람은 자신을 크게 변화시키지 못 한다. 친절은 달콤할 뿐이다.


하지만, 내게 고통을 주고, 피해를 준 사람, 통칭해서 '나쁜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큰 파장을 일으키며 영향을 미친다. 그 영향을 긍정적으로 수용해서 삶을 개선할 것인지는 선택사항이다. 분명한 것은,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으로 하여금 독한 의지를 품게 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미워할 문제만은 아닌 것이다.


주변에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통해 내가 개선해 나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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