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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스페셜 Nov 24. 2015

기장에 살어리랏다!

"부산 하모 기장 아인교!"

부산광역시 기장군. 인구 12만명의 도농복합도시로 부산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군이다.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풍광, 먹을거리가 기장의 자랑이다.


기장미역은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바다에서 자라 그 맛이 일품이다. 또한 붕장어 축제가 열릴 만큼 붕장어가 유명하다. 여기에 전국의 모든 질 좋은 한우가 모여드는 철마한우불고기 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이 밖에도 멸치, 화훼단지, 양봉꿀, 우렁이농법 쌀 등 기장에는 육. 해. 공 모든 먹거리가 총출동해있다.

기장의 먹거리가 얼마나 맛이 좋길래 전국 방방곡곡에서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일까?


방송인 로버트 할리씨가 기장시장에 가서 기장 먹거리를 체험하고 있다.

기장시장. 해산물을 비롯해 기장산 농수산물이 한 자리에 다 모인다는 곳이 이 곳이다.

생김새는 물론 종류도 다양한 기장의 해산물을 만나러 기장시장에 갔다.

처음 보는 해조류가 있어 상인 아주머니에게 대뜸 물었다. 


"이게 뭐예요?"

"몰"

"뭘? 그니까 뭐냐고요?"

"이름이 '몰'이라고"


알고 보니 '몰'은 해초 모자반의 부산 지역 방언이었던 것이다.

물이 좋아 맛도 좋다는 기장의 해산물. 

기장 미역에 가자미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미역국은 웬만한 보약이 부럽지 않을 것 같다.

기장 붕장어는 매년 10월마다 그 이름을 딴 축제가 열릴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기장 붕장어는기본적으로 힘이 넘친다.


갯장어는 전남 지방에서는 참장어, 경남 지방에서는 바닷장어, 뱀장어로 불린다. 일본어는 ‘하모(はも)’이다. 아무것이나 잘 문다고 ‘물다’는 뜻의 일본어 ‘하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중략)붕장어가 갯장어보다 가격이 싼데다 한철 잡히는 갯장어와는 달리 연중 잡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요리된 상태에서의 구별법은, 갯장어는 잔가시가 입안에 걸리고 붕장어는 이 잔가시 없이 살이 더 부드럽다.  <황교익의 맛있는 여행> 2012년 터치아트 발행


이렇듯 기장 붕장어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바다의 특성을 잘 받은 질 좋은 플랑크톤을 먹고 자란지라 그 맛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10월 붕장어 축제 때가 제철이라 가장 맛이 좋은 시기에 축제가 열리는 셈이다.

장어 삼매경(?)에 빠진 할리 씨

장어의 핵심, 꼬리까지 한입에 털어 넣는 할리 씨. 원기 충전은 확실히 한  듯하다.


황금들녘을 날다!


기장  앞바다가 미역과 붕장어를 주었다면 기장의 땅은 또 다른 선물을  한 아름 안겼다. 

황금빛 들판에서 자라는 기장 쌀

 기장군의 친환경농산물 작목반 연합회는 해마다 기장 친환경농산물 홍보행사를 열어왔다. 우렁이쌀, 검정 쌀, 배, 버섯, 블랙베리 등을  전시·판매하고 벼 탈곡, 떡메치기 등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열렸다.

우렁이 농법으로 만들어지는 쌀이 있다고 하는 장안읍 쌀 작목반을 방문했다.

기장쌀은 부산 지역 농협과 마트에 직거래 유통망을 구축해 농가 소득 증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다른 거 보입시다!"


기장군의 꿀은 채밀을 1년에 딱 한 번만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장 아카시아 꿀은 장안사 청정 계곡에서 5월 초순부터 채밀된 벌꿀로 자연 상태에서 수분을 충분히 발산시키고 농도가 짙어 일명 봉개 꿀이라고도 한다.

특히 시식 행사를 열어 소비자가 보는 앞에서 직접 벌통을 개방, 꿀을 채밀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시중가보다 1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도 한다.

기장에서 양봉이 잘 되는데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기장군은 일조량이 많고 기온이 높아 꽃을 재배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 대규모 화훼단지가 조성돼 있다. 이런 조건이니 양봉이 잘 되는 것도 당연한 이치다.


기장 화훼단지는 부산시의 화훼농업 육성 정책에 따라 만들어졌다. 부산에는 사상구 엄궁동의 화훼단지, 석대동과 노포동의 꽃시장 등 대규모 화훼단지가 있어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전해서 인기다. 

기장 미래 화훼단지 작목반 신창현 씨 인터뷰

또 다른 맛을 찾아 철마면으로 달려갔다.

철마에서 무언가에 깜짝 놀란 할리 씨

기장군 철마면에서는 매년 10월 마다 '철마한우불고기 축제'가 열린다. 철마는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한우가 모이는 유통단지이다. 곧바로 한우 시식에 나섰다.


마블링이 '블링 블링'하게 펼쳐져 있는 철마 한우는 저렴한 가격과 고소한 맛으로 10월 중순 경 열리는 축제에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왔다. 


철마에는 발 닿는 곳마다 한우전문점이 문전성시다. 한우불고기 축제에서는 최상급 한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고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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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 = 이세영 기자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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