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육아란 남편 또는 아내의 도움 없이
혼자서 육아를 도맡아 하는 것을 말하는 신조어입니다.
"애가 울면 나쁜 생각도 들고,
우는 애 앞에서 악 지르고 같이 울었어요."
지난 9월 한 육아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글은
엄마들로부터 수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어린이집이나 보육 서비스를 권하지만,
부모들은 위생과 학대 문제를 걱정합니다.
특히 경제적 압박에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자녀를 둔 어머니와 임산부 등
1천202명을 대상으로 한
'2016년 육아 문화 인식 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육아비용 지출액은 107만2천 원으로
응답자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
345만8천 원의 31%에 해당됐습니다.
키즈 카페는 시간당 5천 원,
비싼 곳은 1만 원이 넘는 곳도 있습니다.
장난감을 매번 바꿔주기도 부담이 됩니다.
독박육아에 시달리는 엄마들의 고민은 점점 늘어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동육아가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합니다.
육아 품앗이로 불리는 공동육아는
육아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육아가 처음인 '초보 부모'에게 좋죠.
실전 육아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각종 육아용품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들은 각자 자신 있는 분야를 담당하기도 합니다.
돌아가며 일일 구연동화나
체험활동을 함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공동육아를 돕기 위해
'열린 육아방' 서비스를 시행하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시의 '열린 육아방'은
영유아의 안전한 놀이 활동과
공동육아 공간을 지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서울시 열린육아방'은
서울시 거주 0세 ~ 만 5세의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자녀와 부모를 위해
교구와 장난감을 비치하고 무료로 운영해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육아방을 이용하는 아이들을 위해
깨끗하게 시설을 관리하고
장난감 등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열린 육아방'을 이용하는 부모들의
만족도 또한 굉장히 높습니다.
"키즈 카페보다 깨끗하고 무료인 점이 마음에 들어요."
"육아 비용이 절반 정도로 줄었죠."
"육아 품앗이를 통해 저만의 시간을 다시 찾았어요."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 어린이집보다 체계성이 떨어질 수 있고,
부모의 참여도 많이 필요하죠.
그런데도 독박육아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공동육아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육아 방법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이세영 기자 seva@yna.co.kr
박찬희 인턴기자 charliepk32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