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어느 공원에서
@노연상 2024.1.07.
황량한 공원에
겨울이랍시고 을시년스러운
말라빠진 잎새의 나무위로
무리떼의 까마귀가 까악거리며
파아란 하늘 배경에
그림을 그린다
누가 나를
이 시점에 이 이국땅으로
옮겨 놓았나
분위기가
나의 존재에 대한 생각으로
빠져들게 한다
등뒤엔
나의 흔적으로 남을
갓난 손자를
그네에 앉혀 어르고 있는
고마운 할머니 소리가 들린다
일요일 낮
참 한가한 분위기다
근데
왜 마음이
살을 애는 겨울강물에
담근 듯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