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묘한 생활

by 노연상

아주 묘한 생활


어느날

당신의 이쁜 이목구비를

볼 수가 없네요

농을 쳤다


정말 농이었는데

점점 이거 이상하구나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이미

아주 묘한 생활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게 그리

사람의 진을 빼 놓는 것임을 몰랐다


잠은 의례 드러누워 자는 건 줄 알았는데

엎드려 자기도 했었는데


보름을 엎드려 자야 하는 게

너무 힘들다

일어나면 어찔거리기도 한다.


눈 속에 주입한 가스가

망막의 피를 제거하기를 기다리며

마냥 엎드려 있는다


호흡명상이니 마음챙김이니

정신이 육신을 편케 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곤 들었지만

아주 묘한 생활이다


(202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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