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감각을 무디게 해야

by 서영수

삶은 여전히 고단하기만 한데,

지난 시절과 비교해서 나아진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편리해졌지만 여유는 사라졌고,

속도는 빨라졌으나 멋은 잃어버렸다.


과거에 얽매이는 건 곤란하지만,

그 시절 느꼈던 애틋함마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사람은 순간만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옳지 않을까?


아무 계획도 하지 말고

오직 하루하루를 살아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망각하도록

모든 수단을 써서

감각을 무디게 해야 할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전혜린의 말,

죽음조차 잊게 하는 그 메시지를 가슴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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