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음악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by 서영수

강추위로 며칠 동안 산책을 하지 못해서 답답했는데, 어제는 날씨가 조금 풀려서 낮에 잠시 걸을 수 있었다. 그동안 추워도 산책을 거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 며칠간은 뺨에 부딪히는 매서운 공기 때문에 도무지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평소 산책하던 길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함께 걷는 이들이 주는 동료 의식마저 느낄 수 없었고, 결국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하지 않을 핑계는 끝도 없다.


실내에 머무니 평소보다 음악을 많이 듣게 된다. 그때 들었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나오는 곽진언이 부른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이 곡은 유재하가 불렀는데, 원곡도 좋지만 곽진언의 버전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그 시절에 만들어진 곡들이 가진 묘한 따뜻함과 여운이 마음속 깊이 스며든다. 어쩌면 가사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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