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무한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리고 그 시간을 어떻게 쓰든 온전히 나에게 달려 있다면, 나는 그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까? 오래 붙잡아 온 질문이다. 영화 '연인'의 작가로 유명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동네 공원>에도 비슷한 고민을 했던 사람이 나온다.
그녀는 어느 날 동네에 있는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다.
"보상 차원에서 예컨대 며칠간 휴가를 내서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잖아요. 저 같은 사람도 하는데, 충분히 가능할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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