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과 예술에 진정한 의미를 갖는 단 하나의 색은 사랑의 색이다. 삶이 언젠가 끝나는 것이라면, 삶을 사랑과 희망의 색으로 칠해야 한다."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 - 1985)>
위대한 화가 마르크 샤갈은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했다. 그녀의 이름은 벨라 로젠펠트(Bella Rosenfeld, 1895 - 1944). 그는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고 어렵게 그녀와 결혼한다. 그녀와의 행복했던 결혼생활은 그의 그림들의 영감이 되었다.
"나는 벨라가 내 과거, 현재, 미래까지 언제나 나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느꼈다. 벨라와 처음 만났던 순간 그녀는 나의 가장 깊숙한 내면을 꿰뚫는 것처럼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녀가 바로 나의 아내가 될 사람임을 알았다."
운명의 시샘인지, 장난인지, 그녀는 이른 나이에 병에 걸린다. 전쟁 중이라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그토록 사랑했던 샤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의 작품들은 그녀의 이야기들이다.
샤갈은 인생의 위대한 뮤즈이자 사랑하는 아내였던 벨라가 떠난 후 식음을 전폐하고 캔버스들을 모두 벽 쪽으로 돌려놓은 채 절필을 했을 정도로 극심한 상실감에 빠졌다. 그로부터 5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서야 샤갈은 다시 붓을 들고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따뜻한 색채가 가득한 명작을 그렸다.
오직 한 사람만을 사랑했던 샤갈. 사랑은 오직 한 사람만을 향할 뿐. 그 사람이 없다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 그래서 사랑은 필히 운명적이다. 오직 그걸 믿는 사람에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