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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Mar 05. 2024

나만의 속도와 보폭을 찾을 것

2월이 훌쩍 지나갔다. 3월이 시작된 지도 며칠 지났다. 2월이 빠르게 지나간 이유는 설 명절이 끼어 있고 다른 달보다 며칠 짧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가 매 순간순간을 충만하게 살지 못했다는 것이 더 정확하다.


사건도 많고 놀랄 일들이 수시로 일어나는 현실, 세월의 변화를 느낄 여유가 없다. 그렇다고 시간이 흘러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시간 앞에서 우리 인간은 아무 힘을 쓸 수 없다. 거스를 수 없고 오직 받아들이는 일만 남았다.


우리 사회와 같이 역동적인 사회에서 조용히 사는 것은 사치스러운 희망 사항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3월에는 지금보다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여유로 나와 내 주변을 차분히 돌아볼 수 있었으면.


"내가 절을 찾아가는 것은 어떤 큰 것을 얻으려는 목적에 있지는 않았다. 다만 내 삶의 속도를 잠깐 돌아보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을 뿐이었다. 삶을 다소 느릿하게 살면 그만큼 넓은 시야를 얻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문태준>


시간이 있으면 가까운 산사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꼭 절을 찾지 않아도 된다. 내가 사는 주변을 조용히 걸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속도의 압박에서 벗어나 마음을 열고 주변을 관심 있게 살펴보면 그동안 내 속도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속도에 맞추어 사느라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다.


3월을 여는 첫 주의 다짐, 나만의 속도와 보폭을 찾을 것!! 다른 이들과 비교하거나 외부의 기대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자신으로 충만히 사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나와 세상을 넓고 깊게 볼 수 있는 시선은 내가 무엇을 찾고자 하는지, 어떤 마음과 어떤 삶의 자세로 사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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