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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Jun 07. 2024

생각에 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지난 월요일, 도통 일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월요일이라 피곤한 것도 이유가 있겠지만 '뭔가'에 마음이 뺏겨 정신을 집중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사실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뭔가'는 별게 아니었다. 심각한 문제라면 덜 억울할 텐데 그것도 아닌 문제로 여러 생각이 들었으니 내가 생각해도 한심했다.


무 메일이나 서류를 봐도 자꾸 겉돌고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당연히 업무 효율은 떨어지고. 퇴근하면서 하루를 돌아보니 오늘 뭐 했나 싶은 낭패감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정신과 정신을 뒷받침하는 마음, 즉 생각이었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지에 따라 모든 일의 결과가, 때로는 주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그 '생각'이 바로 나 자신인 것이다.


따라서 자꾸 딴생각이 나서 마음이 분산되면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거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잠깐 나가서 걷거나, 뭔가를 해야 나를 붙잡고 있는 미망(迷妄)이나 나를 어지럽히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런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해야 할 일이 많거나 회의에 참석하는 등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에 있으면 마음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고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어제 내가 그랬다. 집에 와서도 영 개운치가 않았다.


시시각각 떠오르는 생각을 잘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선 생각을 절제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떠오르는 생각을 억지로 없애려고 할 필요는 없다. 그런다고 없어지지도 않으니까. 중요한 건 훌훌 털고 다른 생각을 하든지 뭔가를 할 수 있도록 나를 추동하고 붙드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나한테 달려 있다.


크리스 프렌티스 역시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살 것인가>에서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말했다. "다가오는 매 순간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셰익스피어는 이런 현명한 말을 남겼다. '세상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단지 생각에 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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