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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Jun 02. 2024

삶은 내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

6월의 첫날,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좀 여유가 있었다. 이른 아침 산에 올랐다. 덥지도 그렇다고 춥지도 않은 날씨, 공기는 적당히 서늘하고 아침이라 햇볕도 부드러웠다. 오가는 사람들도 드문드문 눈에 띌 뿐, 길이 한결 편안했다.


어느덧 6월, '벌써~~'라는 말을 써야 할까. 아니면 '아직~~'이라는 말을 써야 할까. 2024년도 아직 7개월이나 남았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는 느낌까지 지울 수는 없었지만.


6월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5월의 연장선에서 비슷한 일을 하고 똑같은 생활을 반복할까. 아니면 뭔가 새로운 것을 해야 할까. 새로운 것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오르다 보니 어느덧 '더숲 초소책방'. 이른 시간인데도 카페 주차장은 만차였고, 카페 안에는 빵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로 붐볐다. 사람들은 모두 밝은 표정, 모든 것이 평화로웠다.


사는 건 별게 아니다. 사소한 것에서도 기쁨을 찾는다면 그럭저럭 살만한 것이 아닐까. 그런데도 인상을 쓰고 불평불만에 세상 모든 걱정과 근심을 끌어안고 살았으니, 6월에는 인상 쓰지 말고 더 많이 웃자고 조그만 다짐을 했다. 에크하르트 톨레도 말하지 않았는가. "삶은 내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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