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水)의 눈

한돌의 시

by 신윤수

우수(雨水)에 눈으로 내린다

백수십억 년 전

절대온도로 얼어있던 추억을 못 잊어

눈으로 내린다

지구별에서는

하염없이 바다까지 흐르던 지난 기억을 더듬어

영원히 지구 떠나려던 생각 접고

이번에 비 아닌 눈으로 내린다

우수(雨水)에 눈(雪)으로 내려

세상 한바탕 흐르려 한다


우수(雨水)에 눈으로 내린다


백수십억 년 전 절대온도의 시간을 못 잊어

눈으로 내린다


푸른별에서

바다까지 흘러가던 기억을 더듬어

이곳을 영원히 떠나려는 마음을 잠깐 두고

이번에 눈으로 내린다


빗물(雨水) 아닌 눈(雪)으로 설설 내려

한바탕 물로 살아보자는 거다


* 20190219, 4년 전 오늘(우수) 눈이 내렸다


20230126_150609.jpg

* 20230126, 우면산에서 올 겨울 들어 가장 푸짐한 눈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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