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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H형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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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Oct 05. 2023

지금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큰일이오

H형!

긴 연휴에 잘 쉬셨소? 나는 좀 바빴소마는.     


원래 달력에 월요일(10월 2일)은 ‘일하는 날(workday)’였는데, 정부가 나서서 휴일로 만들었지요.  이 날이 ‘노인의 날’이던데 이걸 쉬니까 6일 연휴가 되었소. 그 통에 직장인 중에는 4~6일(수~금)에 연가를 써서 12일까지 쉬는 사람도 있다고 합디다.     


나야 매일 쉼도 할 수 있고, 놀기도 할 수 있는 이른바 ‘지공대사’니까 별 영향이 없소만.      


작년 5월 브런치작가가 된 후에 나도 거진 매일 일을 한다오. 책 읽는 것도 일이고, 브런치글 쓰기도 일이고, 이걸 ‘일’ 삼아 해왔거든요. 어제까지 브런치에다가 글 470개를 올렸어요. 그런데 내가 직장도 소속도 없으니 고정 독자가 늘지 않는 게 문제라오.      


연휴에 브런치북을 만드느라 힘들었다오. 3권을 발간했는데, 앞으로 하나 정도는 더 만들려고 합니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았으니까.      


〈제11회 브런치북 출판 콘테스트〉 마감이 10월 22일이던데, 응모작이 엄청 많을 테니 내가 수상을 바라기는 어렵지만, 이걸 지난 1년 글쓰기를 마무리하는 계기로 삼아 전자책을 만드는 거죠. 이번에 발간한 새 브런치북 제목을 소개합니다.      


하늘과 산과 나의 시 시집

H형에게 1정치사회 에세이

한돌별곡 2 정치사회 에세이, 작년 『한돌별곡 1』의 후속편     


그런데 연휴 끝나자마자 나라가 온통 혼란 그 자체더라고요, 중앙일보 1면 톱기사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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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쇼크에 검은 수요일주식·원화·채권 트리플 급락

중앙일보 입력 2023.10.05. 김연주, 하남현 기자     


4일 금융시장은 ‘검은 수요일’을 맞았다. 이날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하며 2400선에 턱걸이했다. 원화와 채권값 역시 연중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트리플 약세’다. 미국발 긴축 장기화 우려에 미국 국채 금리가 4.8%를 뚫고 수퍼달러(달러 강세)가 되살아나면서다. 긴 연휴 기간 쌓인 대외 악재가 한번에 반영된 영향도 크다.     


추석 연휴로 일주일 만에 문을 연 코스피는 파랗게 질렸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1%(59.38) 하락한 2405.69로 장을 마쳤다. 3월 21일(2388.35) 이후 가장 낮다. 코스닥은 4%(33.62) 폭락하며 807.4로 마감했다. 두 시장의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62조7923억원 증발했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쌍끌이 팔자’ 영향이 컸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중간 생략)     


원화가치 연중 최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4.2원 급락한(환율 상승) 1363.5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10일(1377.5) 이후 가장 낮다. 국고채 금리는 크게 들썩였다. 국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한국 정부가 발행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321%포인트 치솟은 연 4.351%로 장을 마쳤다.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경색 우려가 커졌던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올랐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도 0.224%포인트 상승한 4.108%로 뛰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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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늘 외국 등 핑계를 대는데, 내가 보기로는 작년 5월 집권한 정부가 제대로 사람을 쓰지 않고 제대로 일도 하지 않는 것이 근본 문제라고요. 이번에 18번째 국회 동의 없는 장관을 임명한다나---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집계에서 중국이 부동(不動)의 1위, 2위와 3위를 두고 우리와 일본이 다투던데. 인구가 우리의 2배 반인 일본과 경쟁하는 걸 보니 뿌듯하다오. 어제 축구는 우즈베키스탄에 2:1로 이겼고, 일본과 결승에서 붙는데 꼭 이겨야---     


내년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천만명을 넘는데, 인구 20% 이상이 노인이면 초고령사회라는데(여기에 나도 포함되어 있고), 저출산 고령화 대책은---     


병사들 봉급을 200만원까지 올린다던가 때문인지 군대에 장교, 부사관 지원이 확 줄어들어, ROTC지원자가 급감하고, 사관생도가 중도 퇴교하고(이래저래 여성징병제가 급한데)---     


미국과 우리 해군이 동해에서 한미합동훈련을 하는데, 미군이 만든 지도에는 동해가 아니라 일본해라고 되어 있다나---     


강서구청장 재선거에 40억원 든다나, 비 오는 날 국군의날 행사에 100억원이 들었다나(그래도 이거야말로 국군의 위용을 보여준 거니까 뭐)---     


얼핏 보더라도 이 나라 정치 경제 사회 모두가 매우 혼란하오.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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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뭐라도 잘합시다     


세상이 온통 그러니 마음이 편치 않다오. 세상이 조용해져야 내 글쓰기도 좀 쉴 텐데. 나는 글로써 세상에 무언가 이야기하는 사람이니까 말이요.     


그런데〈눈 떠보니 선진국〉에서 갑자기〈안(no) 선진국〉으로 바뀌었나---     


모씨가 주장하는〈가짜 평화〉아닌〈진짜 평화〉가 도대체 무언가? 말로 대화하고 말로 싸우는 게 아니라, 총 고 폭탄 터뜨리면서 진짜 싸우자는 건지---     


당분간 나는 책 읽고 글 쓰고, 산에 오르거나 할 텐데, H형께서도 뭐라도 잘하시오.     


총총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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