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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Mar 21. 2024

‘새봄 맞이 의료 대매출’이라고?

어제 3월 20일 춘분(春分)이었는데

의대 대폭 증원 발표라니 참 거시기하네

그래서 막시(막 휘갈리는 시) 하나 올리오      

올해 푸른 龍의 해라 그랬나

용꿈 꾼 사람들 금배지 달고 싶어서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던데

모두 구케우원 아니 국회의원 되길 빌어드리오만      

4년마다 온다던가 선거의 해라서 그런지 

국회라나 의사당이라나서 일하는 선량(選良)이라나 선량(善良)인가 뽑는 거라며

글짜 그대로 착한 사람을 뽑는 거 아닌가, 아니 구케우원이라구, 구케가 뭐람 

선거 날짜 4월 10일까지 꽤나 시끄럽겠구만 

빨간 옷, 파란 옷, 노란 옷, 알록달록 입은 사람들 

아무한테나 인사하고 명함 막 돌리고

차마다 시끄런 스피커 달고 쏘다니겠네

선거 특수로 용돈깨나 챙기는 이도 생기겠네      

그런데 참 무언가 발표했는데

의대정원 늘려 1년에 3천명에서 5천명이라나

이제 의사가 환자를 오래 잘 보살피겠구나?

의료비 많이 떨어지겠지? 경쟁이 생기니까

의사도 세일하지 않겠어? 

‘새봄 맞이 의료 대매출’ 부위별로 나누어 드립니다     

춘분(春分)은 봄을 나누는 건데

이번은 사람들을 패거리로 나누어버렸다고

참 우리는 인공지능(AI) 강국인데 AI의사 생기면

왕창 늘어난 의사들이 무얼 하나     

무지막지해 보이는 이번 조치가 좋은 결과 가져오길 바라지만

아무리 보아도 엉터리 같아 보이니 이걸 어쩐다

그러다 세계 일류 대한민국 의료 다 망가질까 걱정되네   

나리님들, 나리 나리 개나리 니-임 드-을 잘 하쇼

      

- 나이 좀 먹고 돈은 못 만드는 어느 궁민(窮民) 씀 -


(사진) 2023년 4월 4일, 관악산 능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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