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윤수 Mar 08. 2024

까만새더러 까마귀라고

너희 떼 지어 청순하다


해에다 세 발 디디고

날갯짓하는 너희는 태고(太古)의 어둠

연주대 능선에서 늘 나를 반기는

너희는 내 지향점(指向點)이다     


날것은 늘 날 것이다

검은새

까만새더러

까마귀라고 까만 마귀라고 하는 어불성(語不成)     


너희는 까만새다

까막새다

그저 검은 새다


검은 색이 정말 예쁜 하늘새다     


* 요즘 ‘의료대란’을 접하면서 예전(2019년)에 써둔 글이 떠올랐다     


(사진) 1년 전 관악산 연주대에서 만났지, 지금도 안녕하신가 

매거진의 이전글 글 쓰는 아픔, 창상(創傷)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