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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Apr 23. 2024

‘어린 왕자’와 북한을 이야기하다

그 나라 이야기 39

갑갑해서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났어요. 생떽쥐뻬리의 『어린 왕자』 (Le Petit Prince, 프랑스어) 말입니다. 어릴 적에는 이게 잘 발음되지 않아 ‘생쥐뼈다귀’라고 말했지요. 미안해요 쥐뻬리 씨.     


내가 몇 년 전에 당신이 태어난 곳 리용(Lyon)에 찾아갔는데, 그걸 보더라도 내가 당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시지요. 당신이 쓴 책들 『야간비행』, 『남방우편기』, 『인간의 대지』도 내 옆에 있다고요.         


도서관에서 지리에 관한 책을 보다 「위성에서 내려다 본 남북의 야경 차이」라는 사진을 발견했어요(67쪽). 픽사베이에도 같은 사진이 있고요.      


* 『지리학이 중요하다(Geography why it matters)』 

- 알렉산더 머피 지음, 김이재 옮김, 김영사, 2022     


인공위성에서 찍은 동아시아의 밤 사진을 보면, 북한은 불빛이 거의 없는 암흑이더라고요. 남한만 밝아 마치 섬처럼 보이네요.     


만약 다른 혹성에서 온 ‘어린 왕자’가 본다면, 불빛 없는 북한을 사람이 살지 않는 사막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어린 왕자’가 여우를 만난 곳, 사막 말이지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요,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 샘을 감추고 있어서여요”라고 말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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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무언가요?     


지금 사람들한테 남북한 어디든지 마음대로 갈 수 있고, 아무 데나 살아도 된다면 어찌 될까요. 밤에 불도 없어 사막처럼 보이는 북한으로 누가 가려할까요?      


요즘도 이념문제가 어쩌고, ‘종북’이니 ‘좌빨’이다 하는 이야기가 들리고, 가끔씩 간첩단 이야기도 있던데, ‘어린 왕자’가 보기에 북한 어디에 사막처럼 샘이 숨어 있나요? 거기에 아름다운 무엇이 있냐고요?      


북에는 김정은 무리들, 요즘에는 둘째 딸이라는 김주애까지 나오던데, 정말 남한에  이른바 ‘백두혈통’을 섬기는 사람이 있을까요? 정상인이라면 먹을거리(‘먹거리’가 아님)도 자유도 없고, 밤에 불도 없는 곳에 가려 들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3대째(김주애까지 가면 4대째) 이어지는 공산세습왕조가 세계에 유일하다는데, 이걸 진짜 무엇이라고 믿나요? 만약 그도 왕이라면 『어린 왕자』 10번째 이야기 ‘정신 나간 왕’ 일 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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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가 뭐죠?     


백두는 한자로는 白頭, 즉 ‘흰 대가리’니까 겨울에 눈 쌓인 봉우리를 표현한 것 같아요. 사전에는 두 가지 해설이 있어요.     


백두1 (白頭)       

1. 허옇게 센 머리.

2. 탕건(宕巾)을 쓰지 못하였다는 뜻으로, 지체는 높으나 벼슬하지 못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던 말.

[유의어] 민머리, 백발2, 백수3     


백두2 (白頭)     

[지명] 함경도와 만주 사이에 있는 산. 장백산맥(長白山脈) 동쪽에 솟은 우리나라 제일의 산이다. 최고봉인 병사봉에 있는 칼데라호인 천지(天池)에서 압록강, 두만강, 송화강(松花江)이 시작한다. 높이는 2,744미터.

[유의어] 백두산1, 북악, 불함산         


그냥 생각해 보자고요. 누구처럼 백두산 근처에서 백마 타고 다니면 ‘백두혈통’이 되나요? 아직 나이도 어리고 머리털이 검은 데, 흑두(黑頭)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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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람들은 잘못 길들여져 있어요!     


『어린 왕자』의 21번째 이야기는 여우 이야기지요.     


‘어린 왕자’가 사막에서 여우를 만나는데, 여우가 ‘길들인다’는 말을 설명하지요. 이건 ‘서로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라는데, 북에는 사람들이 잘못 길들여져 있어요.     


사람들 모두가 어릴 적부터 김일성 일가에 충성을 맹세하고, 남자 여자들이 오래 군에 가는 식으로 길들여져 있어요. 우리 아는 상식과는 다르게 행동할 수 있고, 잘못 길들여져 있어 위험하다고요.     


그래서 특별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해요. 우리도 남자뿐 아니라 여자도 군대에 가서 총쏘기부터 구보, 유격, 화생방 등 스스로 지키는 방법부터 배워야 해요. 국방력 증강에 적극 나서야 하고요.      


나중에 바꾸더라도, 당분간 국방(나라 지키는 일)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어린 왕자’와 나눈 이야기를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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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백서를 2년마다 내다니?     


작년 2월에 나온 『2022 국방백서』를 보고 쓴 글이다. 아직 전쟁 중(종전이 안된 나라)에서 국방백서는 2년마다 낸다니? 그 내용은?     


1.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주적이다.(6년 만에 부활)      


2. 북한은 현역은 물론 예비군까지 많은 병력(남녀 포함)에다가 핵무기도 있어 위험하다. 당분간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 국군 병력은 2년 전보다 15만명이 줄었다(한국 50만여명 :북한 128만명)

- 핵물질 플루토늄을 20kg 늘려 70kg으로 늘었다.

- 예비병력은 한국 310만명 : 북한 762만명

- 북한의 재래식 무기는 노후화(?)되었다지만, 핵무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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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해야 할 일?     


1. 병역법에 정해진 대로 복무기간을 환원하자(18개월에서 24개월로 복귀)

*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정부가 결정하는 사항이다.(병역법 제19조)     


2. 여성에게도 국방의무를 부과하자(병역법 제3조 개정). 여성의 경우 육아·간병 및 사회봉사 등을 현역 대신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자(이스라엘의 예)     


헌법 제39조 

①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방의 의무를 진다.

②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     


* 이스라엘과 노르웨이 등에서 여성도 의무복무한다. 이들보다 우리 안보 상황이 안전한가?     


3. 포퓰리즘식 병사 봉급 인상을 멈추고, 이 재원부터 전력증강에 활용


* 중형항모, 핵잠수함, KF21N 개발 등이 급하다. 무역로 확보가 중요하다. 적국이 될 수 있는 중국과 일본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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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과 관계개선을 해야     


1. 남북이 서로 대화하자(인도적, 경제적 지원에서 핵폐기까지)     


2. 우리가 북한과 미국, 일본의 관계개선을 주선하자.


3. 중국, 러시아와 관계를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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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개발에 나서자     


1. 일본처럼 핵무기 개발 직전 단계까지 준비해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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