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H형에게

‘을씨년스럽다‘라는 말

by 신윤수

H형!

올해는 을사년이라오.


벌써 120년 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시절 ‘을사늑약’이 바로 ‘을씨년스럽다’의 원래 말이라고 해요.

날씨가 몹시 스산하고 쓸쓸한 날을 우리는 을씨년스럽다고 한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을사늑약’이 강제되면서 백성들의 마음이나 날씨가 어수선하고 흐린 것을 ‘을사년(乙巳年)스럽다’고 표현하다가 ‘을씨년스럽다’로 변이되었다.

(단재 신채호 전기, 『네 칼이 센가, 내 칼이 센가』 48쪽)


참으로 지금 을사년스럽소, 아니 을씨년스럽소.


작년 말에 있은 12.3 비상계엄 말이요.


계몽을 위한 거라고 뭐라고 씨부리는 인간들이 을씨년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거리에 황사바람이 불어오듯,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더욱 더 세지고.

삼남지방에 산불이 극성인 듯 하오만.


전 국민이 TV로 계엄날 국회에 총 들고 들어가는 것을 다 보았는데도 여기에 대한 탄핵소추를 각하하라는 집단이 있더라구요, 참 이 사람들은 뭘 보았는지.


오늘 한덕수 탄핵결정이 나오는데, 2/3(200인)인가 과반수(151명)인가가 궁금하오.

나머진 그저 을씨년스러울 뿐.


이나저나 총리 이후에 윤석열 탄핵소추가 결론 나는데, 어쩔는지---

누구나 TV로 보았으니, 이걸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이걸 계몽되었다고 하려나 정말 지켜보기 갑갑하오.


일간 한번 만나죠.

장수를 위하여 막걸리 한잔 합시다.


아자

어기야차 어기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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