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진서가 말하는 '좋은 글쓰기의 핵심'

-나를 발견하는 글쓰기

by 미소

얼마 전 글쓰기 관련 책만 따로 정리해 둔 기존 책꽂이가 부실해서 없애고 책을 한쪽 벽에 쌓아뒀어요. 큰 책꽂이에서 글쓰기 책만 분리해서 모아뒀는데 쉽게 찾아보기가 훨씬 편하더라고요.


제 책 <쓰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도 글쓰기 책이니 슬쩍 올려뒀습니다.


명절 지나고 새로운 책꽂이를 들여야겠어요. 벽에 쌓아둔 걸 보니 글쓰기 책에 관심이 많긴 많구나 싶습니다. 몇 번씩 읽은 책도 있지만 대충 읽고 지나간 책, 읽다가 만 책도 있네요. 찬찬히 다시 훑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그중 윌리엄 진서의 <글쓰기 생각 쓰기>를 꺼냈습니다. 그중 1부 1 꼭지 '나를 발견하는 글쓰기' 부분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윌리엄 진서는 어느 학교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잡지에 글을 몇 번 싣기도 한 외과의사와 나란히 강연자로 섰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질문에 외과의사와 윌리엄 진서는 상반되는 대답을 합니다. 윌리엄 진서의 대답만 옮깁니다.


"작가가 되시니까 어떤가요?"

▶윌리엄 진서 - 나는 글쓰기기 쉽지 않거니와 재미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글쓰기는 힘들고 고독한 일이며, 단어가 그냥 술술 나오는 경우는 여간해선 없다고 했다.


"글을 고쳐 쓰는 것이 중요한가요?"

▶윌리엄 진서 -나는 글은 고쳐 쓰기가 생명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전문 글쟁이들은 문장을 몇 번이나 고쳐 쓴 다음에도 또 고친다고 했다.


"글이 잘 안 써질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윌리엄 진서 -나는 글쓰기는 기능이지 예술이 아니라고 했다. 영감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기능을 연마하는 일에서 손을 떼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며 빈털터리가 되고 말 것이라고도 했다.


"우울하거나 슬플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윌리엄 진서 -글쓰기가 직업이면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묵묵히 일을 하게 된다고 했다.


"작가들을 자주 만나는 게 도움이 되나요?"

▶윌리엄 진서 -나는 전문 글쟁이들은 다른 작가들을 잘 만나지 않고 주로 혼자서 힘들게 일한다고 했다.


"글에 상징적인 표현을 자주 쓰시나요?"

▶윌리엄 진서 -되도록이면 쓰지 않아요.


글쓰기 같은 개인적인 일에 옳은 방법이란 없다. -중략- 그러나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상처받고 긴장하게 마련이다. 자신의 일부를 종이 위에 펼쳐놓아야 한다는 강박에 이끌리지만,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대로 쓰지 못한다.


집필이라는 것을 한답시고 앉아 있지만, 종이 위에 나타나는 자신은 글을 쓰기 위해 앉아 있는 사람보다 훨씬 뻣뻣하게만 보인다. 문제는 그런 긴장 뒤에 있는 진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글 쓰는 이가 팔아야 하는 것은 글의 주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나는 전에는 한 번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과학 분야의 글을 재미있게 읽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나를 사로잡은 것은 자기 분야에 대한 글쓴이의 열정이다.


그는 왜 그 문제에 끌렸을까? 그는 그 문제에 대해 어떤 감정을 품고 있을까? 그것이 그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월든 호수의 체험을 쓴 작가를 이해하기 위해 월든 호숫가에 혼자 일 년을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이것이 좋은 글쓰기의 핵심이다. 바로 인간미와 온기다.


좋은 글에는 독자를 한 문단에서 다음 문단으로 계속 나아가도록 붙잡는 생생함이 있다. 이것은 자신을 꾸미는 기교의 문제가 어니다. 가장 명료하고 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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