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밭농부 Jul 27. 2022

귀농은 매일매일이 도전이다.

나를 위해 무언가 꼭 해주고 싶다면 걱정보다 응원을 해줘

우린 딸기 스마트팜을 짓기로 했다.


2년 차 초보 농부가 또 일을 벌이고 있는것이다.


농업을 사업화하고 싶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체험농장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몇 번 힘이 빠져 휘청거렸지만 그때마다 다시 일어섰다.

나의 힘을 빼는 이들이 있지만, 분명 내가 흔들리지 않도록 받쳐주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시설을 짓게 될 업체 미팅을 하고 온 날밤 , 남편과 마주 앉아 한참을 또 고민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저런 이야기,  남들이 굳이 대신 해줄 필요 없는 진짜 우리만의 고민들을 한참 이야기했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이 뒤범벅이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부는 결국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귀농, 사과대추 농사, 온라인 완판! 하루하루가 나에겐 모두 도전의 연속이었다.


귀농은 매일매일이 도전이다.

숨쉬는 것조차 도전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마다 나 자신의 부족함보다 더욱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바로 부정적인 사람들의 시선이다.


열심히 힘내고 싶은 사람의 의욕을 꺾고 끌어내리는 참 많은 말들........


누군가가 도전을 결심했을 땐 수만 번의 고민을 이미 끝내고 난 후일 것이다. 그럴 때 남이 대신해주는 걱정은 뒤늦은 감이 있다. 이미 어렵게, 아주 어렵게 결정했을 테니까.



걱정으로 포장된 부정적인 말들 앞에서 내가 일일이 꺼낼 수는 없었던 한마디.


" 나를 위해 무언가 꼭 해주고 싶다면 걱정보단 차라리 응원을 해줘. "


완벽히 준비되는 그때란 도대체 언제란 말인가.


SNS를 돌다 가슴에 박히는 글귀를 발견했다.


" 완벽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해서 완벽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지금의 부족함도 열정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나는 항상 무언가에 도전할 때 ' 과정'과 ' 결과'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과에만 치중한다면 실수할 때마다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배워가는 과정 속에 실수도 있을 테지만 실수는 " 과정" 일 뿐 그것이 곧 실패한 " 결과 "라고는 할 수 없다.


작년 우리 부부의 첫 사과대추 농사에도 분명 실수가 있었지만 실패로 여기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 5톤 물량의 온라인 완판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과정 속에서 배우며 좋은 결과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래야만 한다.


귀농 또한 혼자 하는 일이 아니며 주변 많은 사람들과의 협력이고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나를 믿고, 나와 함께 하고 있는 협력자들을 믿는다.

 




농장에서 행복한 우리 가족의 모습을 그린, 마음에 드는 그림이다.


농협방송 피디님의 딸아이가 그려주었다.



우리는 더 행복하기 위해 귀농한 부부다.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매일매일이 성공한 "결과" 일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평범한 시골살이, 자연과 함께 크는 아이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