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좋아하면 너무 앞서가서 도태돼

수많은 철학자들은 어디 갔을까?

by Lydia Youn

한 친구에게 너는 무슨 일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글쓰기를 좋아해서 글을 쓰면서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하면서. 나는 그가 패션을 가장 좋아하는 친구인 줄 알았다. 겉보기에 옷을 참 잘 입고 패션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처럼 보이는 그가 한 대답은 의외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여러 가지 인생철학을 좋아한다''는 말.


"철학을 좋아하면 너무 앞서가서 도태돼."

"자기 철학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생각에 그치면 도태될 수도 있긴 하겠지."

"그것도 그렇고, 실행에 옮기면 남들 사이에서 도태되었다고 여겨져."


철학이라는 학문이 실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이미 도태된 학문으로 취급받는 세상에서 철학을 좋아하는 우리들은 너무 앞선 생각을 해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생각에 그쳐 도태되거나 실행에 옮겨서 남들과 달라지기 때문에 오히려 도태되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세상의 수많은 철학자들은 어디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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