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선물한다는 것은

나를 위한 꽃

by Lydia Youn

조금만 행동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일들이 있다.
나를 위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남을 위해 한 걸음 더 다가가면 행복해질 수 있는 일들이.

꽃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처음에 저 꽃집은 꽃집 앞의 여성 분의 강아지에 눈이 끌려서 갔었다.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보다가, 그의 주인이 보던 꽃을 보다가, 또 그 꽃이 엄청 예뻐서 사지 않을 수 없었다.
꽃을 샀던 적이 몇 번 있다. 누군가를 축하해 주기 위해서 샀던 게 전부인 것 같다. 한 번이라도 온전히 나만을 위해 샀던 적이 있던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앞으로는 더 자주 꽃을 사야겠다. 이렇게 쉽게 행복해지는 방법은 흔치 않다.

꽃을 보던 강아지의 주인은 꽃을 사지 않고 다른 꽃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가 다시 꽃만 지켜본 후 자리를 뜬다. 난 조금 더 용기를 내서 그녀에게 나의 꽃 한 송이를 주었고 그녀와 그녀의 강아지를 위한 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꽃 한 송이를 받아 들며 너무나 사랑스러운 꽃이라고 고맙다고 했고 나는 정말 행복해졌다.
나는 나의 행복을 위해 그녀에게 장미를 주었다. 그녀도 물론 뜻밖의 장미에 기분이 좋았겠지만 사실 받는 기쁨보다는 주는 기쁨이 훨씬 더 즐겁다. 항상 더 나누며 즐거울 수 있는 하루하루가 나에게 더해지길 바라며. 행복한 오늘에 M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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