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너라서 뭐라고 더 할 말이 없었어.
화려한 네 삶에 내 하루가 너무 초라해져서 더 다가갈 수가 없었어.
괜찮다고 뭐 별거 아니라는 너의 말에 별거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한숨이 나왔어.
네 발걸음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어서 항상 두렵고 지쳤어.
원래 나는 나 스스로를 낮추는 사람이 아닌데 네 곁에선 내가 점점 더 작아져.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우리 삶 어딘가에서 우리를 안 보이게 갈라놓고 있는 것 같아.
내겐 너무 큰 너, 널 보내줄게.
작은 너라서 붙잡아도 붙잡히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처음엔 그냥 뭘 하든 너랑 함께인 게 좋았어.
가끔 이게 맞는 건가 싶을 때도 있긴 했지만 어쨌든 그냥 네가 좋았으니까, 사랑했으니까.
너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라는 말에 처음엔 엉엉 울었어.
너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내겐 없을 것 같았어.
답답한 심정에 뭐라도 더 말을 해보고 싶지만 고개를 숙인 작은 너의 모습에 입을 닫아.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네게 뭐라고 끝을 말해야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