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가 당신을 그리워하는지 궁금해했다. 아니면 내가 당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기를 바랐을지도. 어딘가 마음이 가는 곳에서는 어린아이가 되어버린다. 여러 감정이 뒤섞여서 단 하나뿐인 사람이라고 찬양하다가도 갑자기 증오의 감정이 싹트기도 한다. 종잡을 수 없는 마음이 우리에게 생길 때 우리는 그것이 결국 사랑임을 천천히 깨닫기 시작한다. 마음이 없는 곳에서는 그저 계속 웃을 수 있다. 뭐가 어떻게 되든 사실 큰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언젠가부터 당신 앞에서 쉽게 웃을 수가 없다. 마음이 없는 곳에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언제 어딜 가든 사실 큰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을 만나러 갔던 마지막 날, 나는 먼발치에서 당신을 바라보며 발을 잠시 동동 굴렀다가 무거운 발걸음을 겨우겨우 당신에게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