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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식 Dec 22. 2020

어벤저스 엔드게임 :  이제 지구는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멋진 퇴장

이 글은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협력사 선배님이 자리를 옮기게 되어서 쓰게 된 글입니다. 꼭 기록에 남기고 싶어서 브런치에 옮겨 담아둡니다.


제목 : 어벤저스 엔드게임 : 이제 지구는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윤식입니다. 추석 전에 안부 인사 겸 10월 인사명령 전에 꼭 감사인사를 드리려고 이렇게 메일 드립니다. 이사님께서는 어벤저스란 영화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어벤저스 엔드게임이 생각나서 글을 씁니다.


첫째, 그룹장님은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히어로입니다. 어벤저스에는 무척이나 다양한 주인공이 나옵니다. 저는 그룹장님이 꼭 캡틴 아메리카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어벤저스에 나오는 히어로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지구를 지켜온 주인공 중에 한 명입니다. 그룹장님도 P사 제강부 시절부터 협력사 선강그룹에 이르기까지 가장 오랫동안 P사와 협력사를 지켜온 우리들의 캡틴이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늘 전투 현장에서 가장 먼저 돌진하고, 가장 늦게 현장을 떠났습니다. 그룹장님께서 항상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며, 저와 후배들은 그 뒷모습을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싸움이 이기던지, 지던지와 상관없이 그룹장님을 믿으며 따를 수 있었습니다.


둘째, 그룹장님은 어벤저스의 가장 핵심적인 구심점이었습니다. 어벤저스에는 돈 많은 아이언맨, 가동할 위력을 가진 망치를 휘두르는 토르도 있습니다. 히어로즈 가운데서 능력치로 따지자면, 단연코 두 사람이 압도적입니다. 아이언맨은 넘사벽 돈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토르는 말 그대로 탈인간 스펙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기 잘난 맛에 때로는 독단적인 결정으로 조직을 위기에 빠트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그 잘난 두 사람을 중재하고 공통된 목표를 향해 구성원을 설득하고 솔선수범하는 사람은 언제나 캡틴 아메리카였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어벤저스 구성원들도 캡틴 아메리카의 말에는 수긍하고, 그의 리더십을 따랐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했기 때문입니다. 캡틴 아메리카처럼 그룹장님은 P사, 협력사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핵심적인 구심점이자 캡틴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지구는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어벤저스 엔드게임에는 그동안 지구를 지켜온 1세대가 퇴장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입니다. 그동안 그룹장님도 P사와 협력사를 지키신다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실 그룹장님이 계시지 않은 협력사 선강그룹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퇴장해야 새로운 사람이 등장할 수 있는 법입니다. 이제 회사 일은 걱정 붙들어 매시고 후배들을 믿고 맘 편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저희들도 그룹장님이 걱정하지 않게 잘 지키고 이어나가겠습니다. 그룹장님이 지금까지 잘 지켜왔듯이, 이제 지구는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이제 글을 맺겠습니다. 저도 45년을 살아오면서 수백, 수천의 사람을 만나왔습니다. 비록 그룹장님은 조직과 세대도 다르지만 꼭 한 번은 저의 “캡틴”으로 만나고 싶었습니다. 세상에서 캡틴으로 살아간다는 건 참 어렵고도 힘든 일입니다. 그룹장님은 저와 후배들에게 기억되는 영원한 “캡틴”입니다.


감사합니다.

2020.9.28일 후배 정윤식 드림


P.S 그동안 후배에게 좋은 가르침과 리더십을 보여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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