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에게 한 수 배웁니다.

회사 생활하다가 함께 협업하고 있는 다른 회사에 대해 쓴 글이 있어 기록을 위해 남깁니다.

 

제목 : 한수에게 한 수 배웁니다.

한수에게서 인생의 많은 걸 배웁니다. 그리고 제가 배운 한 수를 이곳에 남깁니다.

 

첫째, 한수는 다른 공급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신속한 "실행력"을 갖추었습니다. 9.16일 금요일, 저의 부탁을 듣고 A소장님은 9.19일(월)에 바로 분석을 위한 설비를 준비해서 당사에 대기시켰습니다. 저는 그 신속함에 매우 놀라우면서도 감탄했습니다. 전쟁에서는 속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전투의 중요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속한 실행력이 중요합니다. 물론 평상시에는 내부보고, 프로세스가 리스크를 관리하고, 내부통제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전시에서는 보고, 통제 프로세스가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한수의 확고하고 신속한 실행력은 타 공급사가 절대 따라할 수 없는 강점이자 장점입니다.

 

둘때, 한수의 신속한 실행력은 기술에 대한 "전문성“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신속하게 설비를 보내고, 샘플링 하더라도 문제점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문제해결을 위한 결정적인 요인은 탄탄한 "실력"에 달렸습니다. 한수가 보유한 품질 좋은 수많은 제품과 그 제품을 적재적소에 운용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직원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한수는 2일에 걸친 짧은 시간안에 당사에게 확실한 "솔루션"을 제공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수는 금전적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고객을 향한 "신뢰"를 보여줬습니다. 이번 개선을 통해서 한수가 얻을 수 있는 재무적 성과는 사실상 미미한 반면, 한수는 당사에 대규모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하했습니다. 만약에 재무부서에서 검토했으면 승인하기 어려운 사안일 수도 있었습니다. 한수가 추구한 건 "재무적 성과"과 아니라 "고개에 대한 신뢰"였습니다.

 

그 결과 현장에 실제로 근무하는 담당자들은 한수 A소장 말이라면, 무엇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있고 저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여러번 전했습니다.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한수는 진정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소중한 파트너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한수에서 큰 "한 수"를 배웠습니다. "한수"의 "한"이라는 말은 크게 2가지 뜻이 있습니다. "한"은 크다는 의미도 있고, 하나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한수는 큰 물결이 되어서 이리 휘돌고 저리 휘돌아 바다로 흘러가길 기원드립니다. 그렇게 주변의 물줄기를 품어서 크고 거대한 1개의 강이 되길 기원드립니다. 큰 산을 허물지 아니하고, 큰 산을 휘돌아 감싸고 돌며, 주변 수많은 논밭에 물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수에게서 한 수 배웁니다. 한수의 큰 강이 도도하게 흘러가는 여정에 저도 배를 띄워서 함께 해서 영광입니다.

마지막으로 포스코를 대표해서 한수에게 감사인사를 전해드리며, 한수의 큰강이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으로 흘러 큰 바다가 되길 응원합니다.

특별히 안소장을 비롯한 포항영업소 직원 및 환경기술팀 권택훈 연구원님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