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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식 Apr 12. 2023

마치 영화 주인공처럼

내 인생영화의 주연은 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윤식입니다.

지난주 수요일 저녁회식 때  즐거운 시간 보내셨는지요? 저도 A공장으로 전입 오고, 새로운 업무와 사람에 대해서 알아가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이제 사람 이름도 외우고, 설비도 하나하나씩 알아가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B파트 직원들을 직접 대면으로 만나서 한 명 한 명 알아가니 무척 기대도 되고 반갑습니다. 오늘은 제가 영화 속에서 보고 만났던 "리더"들을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들께 약속을 겸한 다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히든 피거스"라는 영화에 나오는 케빈 코스트너입니다. 케빈 코스트너는 NASA에서 달까지 가는 유인탐사정을 보내는 국장입니다. 거기에는 흑인 여성들이 함께 근무하는데 수학천재인 여성이 나옵니다. 그 여성이 능력을 인정받아서 부속건물이 아닌 본동에서 근무하는데 본동에는 전부다 백인전용 화장실만 있어서, 10~20분 거리에 있는 부속건물의 흑인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케빈 코스트너가 중요한 일 때문에 주인공 여성을 찾았지만, 그 여성은 비 오는 날 비를 맞으면 부속건물로 가 있어서 케빈 코스트너에게 매우 혼이 납니다. 그 여성이 이 상황을 얘기하자, 케빈 코스트너가 본동에 있는 백인 전용 여성 화장실 표지판을 깨부숩니다. 저는 그때 전율이 돌았습니다. 케빈 코스트너의 그 행동 하나로 백인과 흑인을 가르는 벽이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케빈 코스트너는 신속하게 그 일을 처리했습니다.

 

두 번째 주인공은 "위워 솔져스"라는 영화에 나오는 멜 깁슨입니다. 멜 깁슨이 어느 연병장에서 참전하는 자신의 부하를 대상으로 격려연설을 합니다. 제 기억엔 베트남전 인 것 같았습니다. 멜 깁슨이 이런 말을 합니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살아서 귀국하는 것을 약속할 수는 없다. 그라나 여러분과 전지전능한 신의 앞에서 맹세코 우리가 전투에 투입되면 내가 맨 먼저 적진을 밟을 것이고, 맨 마지막에 적진에서 나올 것이다. 그리고 단 한 명도 내 뒤에 남겨두지 않겠다. 우린 살아서던 죽어서든 다 같이 고국에 온다. 주님의 은총을.."


저도 A공장에서 어떤 임무나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에 이르면 맨 먼저 현장에 있을 것이고, 맨 마지막에 현장에서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공장장으로 있는 한 저와 함께 일한 동료들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 주인공은 "굿윌헌팅"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로빈 윌리암스입니다. MIT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천재인 맷 데이먼은 마음의 상처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늘 트러블을 일으키고 마음을 닫고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에 로빈 윌리암스가 맷 데이먼의 멘토가 됩니다. 로빈 윌리암스는 맷 데이먼의 과거와 상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맷 데이먼의 얘기를 들어줍니다. 상대를 바꾸기보다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줍니다.

그리하여 맷 데이먼은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보듬고 치유하여,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저도 직원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가 변화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저도 3명의 주인공 리더들처럼 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A공장에서 근무하는 게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함께 A공장을 그런 조직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매우 늦었지만, 고심해서 이 글을 전해드립니다. 다음에 함께 만나길 다시 소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윤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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