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들이 물어본다. SQLGate 무슨 뜻이예요?
1998년 갑자기 아주 간단한 쿼리 툴을 만들어야 했다.
DBA를 하고 있던 나는 고객사에 갑작스럽게 달려가 오라클을 살펴봐야 할 일이 많았다.
노트북을 매일 들고 다니기가 어려워서 플로피 디스크에 들어갈만한 아주 심플한 900K 짜리 쿼리툴을 만들었다.
아주 간단히 로그인/편집기/그리드 이 3가지만 되었다.
컴파일을 하고 실행파일을 저장하려고 하는데, 파일 이름을 정해야 했다.
내 책상 옆에 데이터베이스 관련 서적이 펼쳐져 있었고, 그 책안에 "SQL문"이라는 단어가 엄청 많았다.
그런데 SQL문은 SQL Statement 인데, 그러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문"을 "Gate"로 짓자!
그래서 실행파일명이 SQLGate.exe가 되었던 것이다.
900K 짜리 SQLGate.exe 파일은 정말 유용했다. 그냥 그 플로피만 가방에 들고 다니기만 하면 다 되었다.
쿼리를 저장하는 기능도 없는 아주 아주 단순한 기능이었다.
다만 이때도 오라클 클라이언트 없이 오라클에 붙을 수 있었던 기능이 있었다. 그게 없으면 플로피로는 감당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만의 SQLGate.exe 0.1 버전이 만들어진것이었다.
정말 이제품을 팔 생각으로 만들었던게 아니었다. 그 누나만 아니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