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ossa

Clazziquai Project - Gentle Rain

by 재영
이 빗속에서, 너 행복하도록.
I wish you good-bye.


느리게, 늘어지듯 편안히 들리지만, 실은 정신없이 손이 바쁜 보사노바의 리듬으로 흐르는 시간이었다. 쉴틈 잠깐 내기도 힘들 만큼 숨 가쁜 하루들을 보내봐도 네 생각은 끊길 새 없이 찾아왔지만 널 여기는 마음은 크게 변화가 없이 반복되는 코드 진행 같던 지난 4년이었어. 누군가들에게는 빗소리가 ASMR이 될 만큼 긴장을 이완시키는 듯 하지만 내 감정의 스네어는 피皮가 너무 짱짱하기에 이슬비에도 마음은 울어재꼈다. 그럴 때면, 네 악기도 내 리듬에 맞춰 울부짖었으면 바라곤 했어.

상냥한 겨울비가 방탄모에 맞으며 퍼지는, 깃털 같은 진동들에 우울했던 난 아마 처음으로 너만은 이 속에서 행복했으면 하고 바랐다. 죽고 못 사는 코스트코 치즈케이크 한 조각에 아메리카노 곁들이며 새로 나온 모던 패밀리 마지막 시즌을 한편 한편 아껴보는 더 바랄 것이 없는 저녁이길. 그리하여, 깨달았다. 이제야 정말로 마지막 스트로크를 할 수 있어졌구나, 진심으로 안녕을 빌 수 있게 되었구나.

그동안 지루하지만 따뜻하고 행복한 음악으로 머물러 주느라 고생했어.

이 토닉음과 함께 다시 한번, 아프지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