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매일 새로 배우는 관계
남편의 무심한 말 한마디에 마음이 크게 다칠 때가 있다. 작은 장난처럼 던진 말인데도, 나는 “왜 나한테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없을까” 하고 서운해진다.
특히 남편이 친구들과 있을 때 나를 챙기지 않는 모습은 더 크게 다가왔다.
그 순간엔 혼자가 된 듯 외로웠다.
결혼은 서로 다른 세계가 부딪히는 과정이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렇다고 내 상처가 덜 아픈 것도 아니다.
조금씩 깨닫는다. 결국, 내 마음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이 관계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걸.
부부는 저절로 이어지는 관계가 아니다.
의식적으로 이어가야 하는 관계다.
말을 아끼는 대신 솔직하게 표현하고, 작은 순간에도 고마움을 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만 참는 것도, 상대만 바뀌길 바라는 것도 결국 오래가지 않는다.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익숙해질 때까지 수없이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
관계는 늘 같은 자리에 있지 않는다.
“이 정도는 이해하겠지.”
“이 정도는 괜찮을 거야.”
그 자만이 관계에 금을 낸다.
항상 옆에 있다는 이유로, 더 이상 귀 기울이지 않게 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이제는 상처받을 때마다 마음속에 벽을 세우는 대신, 대화를 시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남편에게 기대는 만큼, 나도 그의 기댈 곳이 되어주고 싶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함께 자라는 부부가 되고 싶다.
결혼생활에는 정답이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내일을 만든다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배우고 있다.
그리고 조금씩,
우리의 관계는 단단해지고 있다.
곁에 있어 든든하면서도 쉽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관계. ’부부‘ 또는 ’가족‘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건강한 정신도 중요한 부분이라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하는데 참 어렵기도 합니다.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말 한마디에 공을 들인 만큼 관계는 아름다워질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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