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This Waltz?

by feelme po

사랑은 왈츠와 같다.


처음 만난 순간,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손을 잡고 발을 맞춘다.

서툴지만 아름다운 균형 속에서, 서로를 점점 이해해 간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같은 박자 속에서 익숙함을 느낀다.

발걸음이 부드러워질수록, 처음의 떨림은 희미해져 간다.

익숙해진 리듬 속에서, 우리는 사랑이 지속될 거라고 믿지만

어느 순간 모든 것이 권태로 물들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우리는 멈춘다.

사랑이 끝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사랑은 그대로였다.

다만, 우리는 그 소중함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왈츠처럼 반복되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음악을 찾아 떠나고 다시 같은 춤을 추게 된다.


결국 사랑은 영원을 꿈꾸며 같은 리듬 속에서 반복된다.


우리는 다시 춤을 출 것이고,

다시 사랑을 하고,

또다시 익숙함 속에서 잃어버릴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고, 그것이 왈츠이다.



ps. 어제 '우리도 사랑일까(2012)'라는 영화를 본 후 쓴 글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지나쳐온 소중한 감정들이 떠오를 것 같아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뒤늦게 깨닫고,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마주하며 후회하는 모습이 담담하면서도 깊이 와닿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춤을 추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다시금 익숙함 속으로 들어갑니다.

사랑은 결국 순환되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반복 속으로 들어가는 걸까요?


우리도 사랑일까 : 네이버 검색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