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이상하게도 행복하다.
왜일까,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는다.
나는 왜 행복할까.
사랑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마음은 작은 균열을 품고 있으며,
주머니 속 바람은 차갑게 스민다.
무엇 하나 온전하지 않는데
나는 왜 웃고 있을까.
그러다 문득,
고요히 번져왔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늘 내 곁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을.
행복이란
완벽을 향한 길이 아니라
불완전 속에서 피어나는 것이었구나.
아,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늘 내 곁에 숨어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