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봉사활동을 계속하는지

by 유안

왜 원서접수가 끝났는데 봉사활동을 계속하는지... 이 질문이 나에겐 나름 인상깊었는지 계속 곱씹게된다. 면접 스터디 시간을 정하면서 내가 "봉사때문에 수요일은 시간이 어렵다"고 하자, 그는 "원서접수가 끝났는데 왜 봉사 계속하세요?"라고 물었었다.


누군가는 원서접수가 끝난 이후 봉사시간은 하등 내게 도움이 안되므로 오히려 손해아닌가? 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기자일을 하면서 책임감이나 약속을 중히 여기는 성격이 되어서도 있지만, 나는 내가 별 의도없이 쏟는 친절이나 정성, 책임감이 내게 이득이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취재하며 새기게된 삶의 철학같은 것이다. 내게 직접적으로 이득이 돼서 하는 행동은 누구나 다 할수 있지만 이득이 되지 않음에도 하는 행동은 아무나 할수 없기에, 누군가의 마음을 살때 나와 경쟁하는 여러 사람에 비해 나를 특별해보이게 하고 결국 내게 도움이 된다. 내가 그저 시간이많아서, 그만두기 뭐해서 등등의 이유로 별 의도없이 행한 친절을 보고 누군가는 나를 중요한 기밀을 털어놓을만한 신뢰가는 사람으로 여기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투자를 결심하기도 한다. 카르마 같은 형이상학적인 개념까지 가지 않더라도, 나는 내가 베푼게 실제로 돌아돌아 내게 오는 경험들을 해봤기에 작은 손해에 연연해하지 않게 던것같다. 지금은 손해로 보이더라도 그것은 결국 나에게 이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릴적 엄마는 내게 "네가 조금 손해본다고 생각하며 살아" 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당시엔 그런 말이 답답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와서 그것이 결국 옳은 말일수 있음을 깨닫는다. 엄마가 나처럼 생각해서 한말인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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