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의 나와 커피를 마시다

마음코칭을 통해 만난 '미래의 나'와의 대화

by 에센티아

오늘 일전에 신청했던 마음 코칭을 받았다.


전문 코치님으로부터 전화로 1시간 반가량 통화를 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려고 작정했던 것은 아니지만, 눈물, 콧물을 다 쏟으며, 마음을 싹 다 비우고 정화한 듯한 느낌이다. 아직은 감정에 벅차지만, 확실히 기분이 쇄신되었다. 코칭 받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마치 청소년 시절 교회 수련회를 가서 며칠이고 집중 기도회를 한 뒤에 느끼는 한바탕 시원한 기분과 흡사하다. 내 안의 찌꺼기 같은 감정들을 털어놓음으로써 후련해졌고, 간절히 듣고 싶었던 위안과 위로의 말을 들을 수 있어 안심감과 만족감이 찾아왔다.


'이끌어주신 코치님, 감사드려요. 한동안은 이 약 기운으로 또 잘 헤쳐나갈 수 있을 듯하네요. 정글과 같은 이 삶 속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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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눈물이 펑펑 터졌던 순간은, 그동안 내게 누구도 묻지 않았던 질문을 상대가 던져주었을 때였다.


"어떤 심정으로 그 일들을 받아들이셨던 건가요?"


그러고 보니 그 누구도 내 심정이 어떠했는지 묻지 않았다. 아이를 낳고, 퇴사를 하고, 지난 4년간 고군분투하며 갈등 속에서 내 자리를 찾으려고 발버둥 치던 나에게, 누구도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살고 있는 건지 물어주지 않았다. 나 같아도 남들에게 그런 식으로 질문을 던지지 않을 테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코치가 내게 그 질문을 던졌을 때, 무언가 내 콘크리트 두께 같은 마음의 장벽을 단박에 허물어뜨리는 듯한 심경이 되었다.


'내게는 이런 물음이 필요했던 거구나!'


누군가 진즉에 내게 이렇게 물어 주었다면, 나는 더 일찍 내 마음을 정리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나는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수도 없이 해보았다. 그 대답을 글로 써보기도 수백 번은 했을 것이다. 다만, 입 밖으로 내어 온전히 내 말에 귀 기울여 줄 준비가 된 타인에게 말로 해본 적이 없을 뿐이었다. 눈으로 수천 번을 읽고, 손가락으로 써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귓가에 소리로 무언가를 듣고 입으로 말해 본다는 것은 얼마나 색다른 차원으로 실질적인 일인지!


훌쩍거리면서 울음으로 떨리는 못난 목소리로 내 심경을 토해내면서 나는 마음을 차근차근 정리해 나갔다. 코치는 내가 주저리주저리 내뱉는 이야기들을 또렷한 이미지를 가진 장면 장면으로 형상화시켜 정리해 주었다.


코치: "지금의 당신의 상태를 이미지로 묘사한다면요?"


나 : "어둠 속에서 등불을 든 채로 어디가 길인지 찾으며 헤매고 있는 모습이에요."


코치: "그렇다면 비록 어둡기는 해도 완전히 희망이 없는 상태가 아니네요. 이미 '등불을 들고' 계시니까요.


그 등불에 의지해서 곧 가고자 하는 길을 찾으실 수밖에 없겠네요."


photo-1600778321438-4785de7fb702.jpg?type=w1 © mkhamilton, 출처 Unsplash


"자, 이제 10년 후 미래의 당신을 만나러 가볼까요?"


나는 최면에 걸리듯, 코치의 안내에 따라 10년 후의 나도 만나고 왔다. 비행기를 타고 한 달 살기 할 여행 트렁크를 싣고는 저 멀리 유럽에 머무르고 있는 50살의 나의 모습과 조우했다. 그리고 그 현명하고 우아한 미래의 '나'에게 성공의 비결은 물론 조언까지 듣고 왔다. 그녀는 내게 선물도 하나 챙겨주었다. 바로 그간의 내 심정을 꼬박꼬박 기록해 놓은 '일기장' 이었다. 그리고 헤어지는 길에 나를 꼭 안으며 말해주었다.


미래의 나: "뭐로 가도 성공할 수밖에 없으니, 이것저것에 너무 힘 빼고 걱정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오늘의 행복을 소중히 즐기고 누리렴! 걱정하지 마. 다 잘 되게 되어있으니."


내 미래 여행에 동참해 주었던 남편과 아이와도 대화를 나누었다. 10년 후에는 17살이 된 우리 집에서 키가 제일 큰 건장한 꽃미남 아들이 내게 고마워했다. 그리고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말해주었다. 엄마의 행복과 꿈을 추구하는데 열심인 것을 자기한테 절대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 부분에서 그만 울음이 빵 터지게 되었다. 코치님께 민망할 정도로.


SE-401ac0fb-197f-48c7-8713-e584e12dbca8.jpg?type=w1 © Nietjuh, 출처 Pixabay


남의 사연을 인내심을 가지고 듣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전부 받아주시고 역할극 상대까지 해주신 코치님께 정말이지 감사하는 바이다. 코칭이란 이런 것이구나! 그동안 너무도 궁금했는데, 그야말로 신세계를 경험했다.


코치님은 남편의 목소리로도 말해주셨다.


남편: "난 괜찮으니까, 자기 꿈을 찾아 마음껏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나아가!"


이 대목에서도 주책없이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나 : "미안해, 당신 덕에 내가 이렇게 시간 부자가 되어 마음 코칭도 받고,

돈 벌 걱정 없이 자기계발도 하고 있어. 그런데 여태껏 고맙다는 말을 못 했네.

나 먼저 얼른 빨리 성장하고, 당신도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도록 해줄게! 조금만 더 힘내자!"


남편: "미안해하지 마! 난 당신이 꼭 그렇게 해줄 거라 믿어!!"


한 시간 반가량의 통화를 마치고, 남은 눈물을 다 쏟아내자 새힘이 났다. 이제 뭐라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정말 미래의 내가 방금 코칭을 통해 만나고 온 '그 50세의 눈부신 여사님'이라면, 나는 그 어떤 시련과 고난이라도 자신 있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성공할 것을 확실히 안다면, 희망을 끈을 놓고 방황하거나 나태해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이미 기다리고 있는 꿈꾸는 확신의 미래를 향해 현재에도 충만함을 느끼며 기쁜 마음으로 그 여정을 즐기면서 가리라!


SE-bfe515a8-f8ea-4a9f-b6c5-912665e11328.jpg?type=w1 © olianayda, 출처 Unsplash


코칭을 통해 또 하나 발견한 통찰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나는 내 스스로가 마음에 들 때, 나를 사랑하고 있는 순간에 진정 행복하며, 만족스럽다!'


현재의 내가 항상 부족해 보이고 무언가 모자라 보여 계속 그걸 메꾸어 가려다 보니, 삶이 고역이고 피로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물론 그런 빈틈을 계속해서 '잘하고 있다'는 자기암시로 채워보려 했지만, 그것마저 신통치 않은 날들이 있었다. 하지만, 미래의 되고 싶은 내 모습과 대화를 나눠보는 체험이야말로 그 틈새를 확실하게 땜질해줄 특효약이었다.


나의 인생 책인 마이크 베이어의 [베스트 셀프]에도 이와 유사한 방법이 나온다. 자기 안에서 최고의 모습과 최악의 모습을 캐릭터 화하여 끌어낸 뒤, 베스트 셀프를 멘토로 삼아 살아가라는 해법을 제시한다. 최악의 모습의 정체를 알고, 그것이 튀어나오지 못하게 알아차리고 어르고 달래어 준다. 이는 단지 글로 읽어 알고 있었던 개념이지만, 이번 코칭을 통해 실질적으로 누군가와 롤 플레이를 하며 최고의 나를 만나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훨씬 파워풀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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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삶에서 치유를 얻을 수 있는 대안을 체험하는 계기를 얻은 것에 감사드린다. 기회가 있다면 언제라도 또 이런 코칭을 받아보고 싶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에게도 권하고 싶고 말이다.


무엇보다도 정답은 내 안에 있다는 말의 실체가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가 원하는 내 모습, 내 안의 최고의 나라는 존재가, 생생하게 숨 쉬며 곁에서 부족한 나를 이끌어간다는 것.


미래의 나를 만나러 가기 위해, 오늘도 확신을 가지고 행복하게 일상을 채워 가련다.

See you soon, my future-self!


SE-cf9e1a6d-2746-4261-bbf2-b51026af040f.jpg?type=w1 © villxsmil, 출처 Unsplash


에센티아의 감사일기를 더 읽고 싶다면->

https://blog.naver.com/yubinssk82/222145804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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