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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50권독서] #15 <커리어 스킬>을 읽고

들어가는 글: 드디어 다 읽었다 +.+ 


1. 커리어 스킬?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750페이지에 이르는 상당히 두꺼운 책이기 때문에 꽤 오래 걸렸는데요.. 


호불호가 갈리는 책이지만 한마디로 의미있는 책이었습니다. 


2. 이 책의 장점 


이 책의 원 제목은 "The Complete Software Developer's Career Guide" 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완전 정복) 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혹은 프로그래머)의 경력에 관한 무덤에서 요람까지 거의 전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신입사원으로 막 입사했을 때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개발 업무를 해오면서 겪었던 다양한 생각들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특히 인상깊었던 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책은 총 6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본문이 730페이지 이므로 각 장은 12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장 프로그래밍 언어 고르기 

14장 면접 절차 

15장 연봉과 협상 

16장 퇴사하는 법 

23장 모바일 개발 

39장 일과 삶의 균형 

41장 설득하기 

48장 좋은 평판 쌓기 

53장 블로그 만들기 


전반적으로 두루두루 생각해보기 좋습니다. 커리어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3. 이 책의 단점 


저는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은 그리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컴플리트)한 것에 치우친 나머지 (옳은 말)만 늘어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각 장의 조언들은 현실적이며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례나 다른 시각의 균형잡힌 의견이 없이 (저자의 편향된 생각)이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자 본인이 워낙 자기계발에 능한 분이라.. 

저같이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종족(species)인것 같은 괴리감도 느껴집니다. 


"이 책을 쓰고 있는 현재 내 표준 강연비는 10,000달러이다" (624p) 
"나는 하루에 한 끼를 먹고 매주 64킬로미터를 달리고 주 3회 근력 운동을 한다" (706p)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책


저자의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좀더(?)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며 살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의 삶의 질은 그가 받아들일 수 있는 불확실성의 양과 정비례한다(682p)" 
저자 본인의 말이 아니라 (토니 로빈스)의 말이라고 합니다. 멋지네요 



5. 이 책을 읽는 방법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두꺼운 분량이니.. 몇달에 걸쳐서 조금씩 읽어보세요. 


전체 60개 장이니 일주일에 5개정도씩 3개월(12주) 정도가 적당해보입니다. 

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순서대로 읽으셔도 되요. 


그리고 이 책은 그냥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는 어떻게 다른지?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지? 반대하는지? 

꼭 따져보세요. 


특히 저자의 개성이 여과없이 담겨 있기 때문에 다른 관점의 책들로 보완을 해줘야 합니다. 

여기가 미국도 아니구요.. 


예를 들면 

"전략적으로 회사를 옮겨다니면서 경력을 더 많이 발전시켰다. 2~3년에 한번은 이직하기를 강력히 권하고 싶다(555p)" 

=> 저는 2~3년은 너무 짧은 것 같아요 / 제가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동의할 수 없습니다 ^_^ 


결론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매우 궁금하네요 / 

60개의 장안에 함께 토론해보면 좋을만한 세부 주제들이 많습니다 / 

생각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참 많은 것들을 하고 있었더라구요 / 


감사합니다. 


2019.5.2 


ps. 저도 언젠가 이런 (개발자의 삶과 경력)에 관한 책을 써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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