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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42 <노자가 옳았다>를 읽고

들어가는 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한주를 마무리하며 독후감을 써봅니다. 


1. 노자가 옳았다? 


도올 선생의 신간으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500 페이지로 꽤 두껍고 글도 많습니다 T_T




<노자>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도와 덕에 관한 책이라고 합니다. 와우!! 도와 덕이라니요? 


방금 다 읽었는데도 잘 모르겠습니다. 


2. 그럴땐 마음에 드는 문장으로 옮겨봅니다 


책장을 보니 지금까지 읽었던 몇권의 노자 책들이 보이네요 

(2017년) <노자와 21세기> 상/하 (도올 김용옥) 

(2019년) <도덕경> (오강남) 


"노자는 이미 인간의 언어나 관념이 실제의 모습을 나타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30p)" 


"도덕경은 도와 덕을 말하는 경전이 아니요, 상常을 말하는 경전인 것이다. 

상常은 변통이요 변화요 생성이요 무제약적인 것이다(49p)" 


"19세기말부터 동방세계에 침투한 자본주의, 과학주의, 교육주의, 민주주의는 모두 한결같이 쟁爭을 지상의 덕목으로 삼는다(127p)" 


"노자는 허虛를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의 인간의 노력이나 지혜를 무위라고 부른다(177p)" 


"명名은 나의 존재 밖에 있는 나를 부르는 약속이다(350p)" 


"결국 아는 것을 가지고 모르는 것을 키워나가는 것이 인간의 삶의 과정이다. 

끊임없이 다가오는 모름의 세계에 대해 인간은 겸손해야 하고 끊임없이 자기를 배워야 한다(441p)" 


저는 이런 것들을 느끼고 배웠던 거 같아요. 


3. 동양의 고전과 나


저는 서양식으로 교육을 받았고 

영어를 좋아하고 서양 철학도 좋아하고 

자본주의도 좋아하고 (특히 부동산? ㅋ) 

프로그래밍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틈틈히 동양적인 사고를 배우려고 노력을 합니다. 말그대로 틈틈히 입니다. 


사실 한자도 잘 모르고 (고등학교 이후엔 따로 공부한 적이 없으니까요) 

고전을 재대로 읽을 수는 없지만 

가끔 읽고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으로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음양이 머지?> 전장천, 어윤형

<주역강의> 서대원 

등의 책이 있습니다.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정신으로 실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양의 책들)과 

마음의 리밸런싱(rebalancing)을 도와주는 (동양의 책들)도 함께 읽어주시길 추천드립니다. 


4. 도란 무엇일까? 덕이란 무엇일까? 


일단 (도)란 특정 대상이나 명사가 아니라고 합니다. 

도는 길道 이므로 (내가 가야할 길)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덕은 얻음德이므로 (내가 길을 가면서 얻야 할 것들) 아닐까요? 

얻는 것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추구하는 목표가 될 수 있고 지키고 싶은 것들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번 독서에서 새로 배운 가치는 부쟁不爭 입니다. 다투지 않음입니다. 

서양의 가치가 적자생존에 기반한 무한 경쟁을 장려하고 있지만 

앞으로 우리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는 (덜 다툼, 협력)을 모델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동양학 서적들이 (제 수준에서는.. ) 가끔 뜬구름 잡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가끔 한권씩 읽으면서 한가지씩 배워나려고 합니다. 


여러분에게도 즐거운 동양학 독서를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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