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구매(buying, purchase)에 대해 잠시 알아봅니다.
마케팅 원론에 따르면 인간이 구매를 할 때는 어떤 절차를 따른다고 합니다. [1]
중요한 내용은 아니고 '학자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구나' 정도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AIDMA:
Attention(주의) -> Interest(흥미) -> Desire(욕구) -> Memory(기억) -> Action(행동)
AISAS:
Attention(주의) -> Interest(흥미) -> Search(검색) -> Action(행동) -> Share(공유)
그런데 실제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구매란 물건(혹은 서비스)을 사는 것이고 산다는 것은 가격을 치르고 돈을 쓴다는 것입니다.
즉, 구매는 돈을 쓰는 과정인 것이죠.
어떤 것을 사야 하느냐? 여기에도 마케팅 원론에는 대략 두 가지 구분을 합니다.
저관여 제품: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제품들(예, 생필품 등)
고관여 제품: 꼼꼼하게 신중하게 구매해야 하는 제품들(예, 비싼제품, 자동차 및 각종 자산들)
고관여 제품이라는 것이 있다는 정도만 아셔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는 이미 암묵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지요.
예를 들어 2017년에 제가 처음 자동차를 살 때도..
1)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서 싸게 살 수 있는지 검색
2) 집 근처와 회사 근처의 자동차 대리점 방문
3) 회사 게시판에서 중고 관련 컨설턴트에게 문의
4) 회사 게시판에 나와 있는 자동차 대리점 방문
5) 엔카 와 같이 중고차 가격 검색
등을 거의 3개월간 해왔던 거 같아요. 전화도 많이 하고 문자도 주고 받고 지점 방문도 하고 등등요~
구매자로서 우리가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구매 충동입니다.
반대로 가장 성공적인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거부할 수 없는 구매 충동)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서로 반대라는게 참 신기하죠.
돈 공부를 하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자산)을 살 것인가? 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안목이 좋아도 살 수 없는 여력이 안된다면... (슬프네요 T_T)
안된다면..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만큼만 해야죠.
과도한 레버리지는.. 클납니다. 요즘 같은 사회에서는요.
정말 어렵습니다. 앞서는 (구매 충동)을 경계하라고 해놓고 (과감하게 지르라니요).
제가 경험을 통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사고 싶은 자산의 가격에서 10%는 마진을 허용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적정 가격선이 3억이라면 3억 3천까지는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지르시라는 겁니다. 약간의 금액은 부동산과 조율하면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확실치는 않지만요).
제가 이 경험 법칙을 지켰다면 좀 더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거든요.
구매 충동은 일상적인 소비에서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앞서 1편에서 (자기만의 소비 수준을 결정하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본인의 소비 수준을 결정하였다면 가능하면 그 선을 지켜야 돈이 모이거든요.
제 경우 라식 수술 몇 일 후에도 어떤 집을 보러 간적이 있었는데요, 시력 보호를 위해 썬그라스를 쓰고 있으니까 부동산 사장님이 와이프에게 "혹시 남편분 눈이 않좋으세요?" 이렇게 물어봤다고 하더라구요 ㅎ
그리고 다른 어떤 집을 보러 갈때는 좀 더 신중하게 보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본 적이 있는데요, 몰랐는데 (첫번째 볼때는 진짜 안보였는데) 집앞에 교회 십자가가 보이더라구요 T_T. 어찌나 민망하던지..
자꾸 회가 거듭할 수록 서로 상충하는 조언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지만 (의사 결정)이라는 게 그런 것 같습니다.
적어도 걱정, 많아도 걱정
낮아도 걱정, 높아도 걱정
올라도 걱정, 내려도 걱정
그런거 같아요. 그래서 열심히 돈 공부를 하다보면 무언가 자기만의 판단 기준이 생기겠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이 정도 인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2021.3.15
참고:
[1] https://itlove.tistory.com/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