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후배들에게]
#4 선배의 커리어를 연구하자

들어가는 글: 최근 몇 개월간 눈코뜰새 없이 바빴습니다. 이제 프로젝트의 막바지라서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기네요. 새로운 책도 읽고 사색도 하고 머리도 쌩쌩 돌려보고 싶습니다. 


1. 나의 커리어는 선배들의 부분집합 


나의 커리어는 어떻게 될까? 

막연히 직장인 초년병이라면 매일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업무에 배울 것도 많고 정신이 어리벙벙해지겠지만..

대략 3년정도 되면 하던 업무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익숙해지게 된다. 


이때부터는 '나는 어떤 길을 걸어 가야하나?' 라고 고민을 하게 된다면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그동안 보아왔던 선배들의 커리어'를 곰곰히 평가해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내 경우 적어도 선배들이 겪었던 어려움은 피해가야지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2. 나의 경험 


내가 선배들의 커리어를 곰곰하게 생각해본 것은 2000년도 초반이었다. 

당시 병역특례로 Java 서블릿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투업되었었다. 


당연히 어디 다른 회사로 옮길 생각을 할 수 는 없었지만.. (잘못된 선택을 하면 싸이처럼 다시 군대로 끌려갈 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몇 년후에는 어떤 일을 할까..라는 고민은 막연하게 많이 했던 것 같다. 


당시 생각은 

1) 자바 모바일은 좀 피해야지.. (주변의 선배들을 보니 넘 고생을 하는 것 같고) 

2) SI는 좀 피해봐야지.. (또 다른 선배들을 보니 야근을 밤먹듯이 해설..T-T) 

3) 언어는 Java로 해야지.. (당시 Java의 경우 새로운 언어였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가 많았다) 


등등 다양하게 생각을 했던 것 같다. 


3. 내 주변의 누구를 바라볼 것인가? 


솔직히 '나의 길은 무엇인가?' 를 객관적이고 절대적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직까지 현역에 계신 울 아버지도.. 3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해오고 계시지만 '과연 다시 직장생활을 하면 지금의 직업을 택하셨을까요?'라고 여쭤보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주변의 선배의 길을 곰곰히 추적해보는 것이다. 


그들을 따라해도 좋고 (모방전략) 

그들의 단점을 피해가도 좋고 (회피전략) 

그들과 관계없는 나만의 길을 만들어도 좋고 (창조전략) 


하지만.. 아무런 생각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는 말은 진리인 것 같다. 


누군가를 바라보고.. 이왕이면 잘하고 , 유망하고 , 밝고 , 긍정적인 리더를 주변에서 잘 발굴해서 

내가 그들이라면 어떻게 행동하고 나만의 길을 모색할 것인지 상상해보는 연습은 

나의 짧은 30대의 인생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 


4. 술만 마시지 말고 


어떤 사람의 생각을 가장 진솔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그 사람과 함께 어울려서 술을 마셔보는 것이다. 

(너무 남성적인 접근법일지도.. ㅎㅎ) 


이때 술만 마시지 말고 생각도 좀 하면

그들이 해주었던 몇 개의 진솔하지만 쉽게 꺼내지 못하는 인생의 값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나만의 것으로 만들면 

나의 길을 모색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적어도 나는 그랬으니까 ^_^ 


간만에 글을 적으니 쉽지가 않네요~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6.6.16 @내 책상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후배들에게] #3 어떤 기술을 선택할 것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