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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법] #4 경쟁도서 & 제목 짓기

들어가는 글: 편한 마음으로 "책쓰는 프로그래머가 되는 법"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적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쟁도서 분석하기와 제목 짓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주제를 정했다면 경쟁 도서를 찾아보자 


책을 쓰기로 마음 먹었고 (1화) 

출판사에 메일을 보내려고 하는데 (2화) 

먼저 주제를 정했고 (3화) 

이제 같은 주제나 유사한 주제로 기 출판된 책은 어떤지 알아봐야 합니다. 


집필하려는 동일한 주제나 유사한 주제의 도서를 "경쟁 도서"라고 부릅니다. 사실 공식 용어인지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하면 의사 소통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경쟁 도서를 찾는 법은 간단합니다. 

1) 구글 검색한다

2) 아마존을 검색한다 

3) 국내 유명 도서 사이트를 검색한다. 


글을 쓰는 지금 "gradle books"라는 키워드로 구글 검색을 해봤습니다. 

꽤 많은 책들이 나옵니다. 


"gradle books"로 구글링 결과 


그 다음에는 해당 도서를 읽어보는게 중요합니다. 


2. 경쟁도서 분석하기 


이제 위의 책들을 분석을 시작합니다. 

1) 책의 제목은 멋진가? 

2) 책의 분량은 적절한가? 

3) 책의 내용은 매력적인가? 읽을만한가? 너무 쉽거나 어려운가? 

4) 한국에 번역될 예정인가? (사실 이것은 출판사를 통하지 않으면 사전에 알 방법은 없습니다) 

등등 


중요한 것은 위의 책들을 분석하는 목적은 
"내 책은 그래서 어떤 position을 가지고 있는가?" 를 알아내기 위한 방법입니다. 


제 경우 <안드로이드를 위한 Gradle>을 집필할 때 아래와 같은 경쟁 도서들이 있었습니다. 


1) 안드로이드 공식 Gradle plugin 문서 (영문)

2) Building and Testing with Gradle (영문) 

3) 엔터프라이즈 빌드 자동화를 위한 Gradle (국문)

4) Gradle in Action (영문) 

5) Gradle 철저 입문(국문) 

> 이 책은 제가 집필을 마무리할 즈음에 출판되어 막바지에 후루룩 읽어보았었네요~ 


책의 position으로 가장 좋을 때는 

1) 영어로 된 자료들이 어느정도 나와 있고 

2) 국내에 출판된 책이 없을 때 

입니다. 그때가 출판사로서도 새로운 집필 서적을 출간하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분석의 내용은 정형화된 것이 없습니다. 2~3줄 정도로 본인의 분석 내용을 적으면 됩니다. 

1) 내용이 좋은데 분량이 적다 던지 (그래서 내 책이 보완해줄 수 있다) 

2) 내용이 좋은데 분량이 많다 던지 (그래서 내 책이 요약해줄 수 있다)

3) 내용이 부실하다 던지 (그래서 내 책이 필요하다) 

4) 번역 상태가 부실하다 던지 (그래서 내 책이 도움이 된다)


너무 길게 쓰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그래서 내 책을 이렇게 쓸꺼야?"의 재료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 책을 경계할 필요도 과도하게 칭찬할 필요도 없습니다. 


3. 이제 제목을 정하자 


많은 책쓰기 혹은 글쓰기에 대한 자료를 읽어보면 "제목"의 중요성은 너무도 지대하기 때문에 

추가로 언급할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제목은 너무나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사실 기술 서적의 경우 "주제"를 정하게 되면 "제목"이 어느정도 따라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1) 주제를 그대로 쓰거나.. 예) 디자인 패턴 

2) 주제의 활용 범위를 한정하거나 .. 예) 안드로이드를 위한 Gradle 

3) 서술식으로 쓰거나 예) 구글은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테스트하는가 

4) 브랜드명을 강조하거나 예) 자바8인 액션 

등등 


어떻게 보면 저자가 애초에 정한 제목이 출판을 앞두고 변경되는 사례로 흔합니다. 하지만.. 

제목은 "책"을 한마디로 집약하는 대문이기 때문에 처음에 제안할 때는 반드시 저자가 생각하는 제목을 포함해야 합니다. 또한 어떤 제목이 좋을지 책을 쓰면서도 지속적으로 개정(revise)해야 합니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습니다. 


 4. 제목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모든 SW 프로젝트가 그렇듯이 처음에 생각한 내용은 언제든지 변경이 됩니다. 각종 요구사항이 개발 중간에 변경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왜 그럴까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알고 있는 사전 정보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추가적으로 알게 되는 정보 사이의 격차(gap)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집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맨 처음에 제안할 때의 제목은 꼭 집필내내 머리속으로 기억해두고 그것을 기준으로 조금씩 조정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집필하는 내내 생각의 큰 흐름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처음 짓는 제목(일명: 최초 제목)은 다음과 같은 속성들이 포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기술 주제: 이것은 당연한 얘기^^; 

2) 난이도: (초급)인지 (중급)인지 (고급)인지에 대한 내용을 형용사로 녹여보면 좋은 연습이 될 것 같습니다. 

3) 부르기 쉬운 제목: 


이왕이면 마케팅 담당자라고 생각하고 부르기 쉬우면서도 주제를 떠올릴 수 있는 제목을 만들어보세요. 

은근 자꾸 연습하면 재미있습니다. 그것은 기술자가 할일이 아니야.. 라고 미리부터 선을 그어놓지 마세요. 


제목을 짓는 연습을 자꾸 하다보면 

남들이 지어놓은 제목에서 꽤 많은 행간 정보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흔한 말로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해보면 이제 목차를 정하는 단계에 오셨습니다. 

5화에서는 "목차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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