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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파카 Feb 03. 2019

남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

같은 문제을 다르게 보기


똑같은 문제를 다르게 볼 줄 알면,

무언가를 극복하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요 몇 년간 나는 이런 질문들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나름의 해결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어떻게 일할 것인가?"
"어떻게 살고 싶나?"
"나는 뭘 좋아하나?"
"뭐가 나다운 걸까?"
"나 지금 잘하고 있나?"



첫 회사에 들어갔을 때에는 "무슨 일을 할 것인가?"가 궁금했다. 나는 무슨 일을 할 줄 알게 될까? 나는 그걸 잘할까? 그렇게 5년 동안은 어떤 일을 하는지가 나의 큰 동기부여가 되고, 버티는 힘이었다. 기왕이면 유명한 프로젝트가 좋고, 그게 내 멋진 (남들이 알아줄) 포트폴리오가 될 테니까. 무슨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나만의 생각이 정리된 후, 지금은 그 질문이 이렇게 바뀌었다. "어떻게 일할 것인가?"로.   



똑같은 문제를 다르게 볼 줄 알면,

그게 남다른 관점인 것이다.


관점(a point of view)
관점이란 철학에서 사고를 특정하게 진술하는 방식이며, 어떤 개인적 견해로부터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생각하는 태도.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할 때, 그 사람이 보고 생각하는 태도나 방향 또는 처지.


매거진 B에 나오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남다른 관점이 확실한 브랜드가 많다. 그중에서도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wework 편을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wework의 중요 미션에 공감했다.


생계를 꾸리는 것이 아닌 인생을 사는 것
Making a life, not a living

wework에서 일하면 잘 될까?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당연한 메시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먼저 그 관점을 찾아내고, 누구보다 앞장서서 큰소리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매거진 B가 수많은 공유 오피스 중 위워크를 선택했을 것이다. 항상 좋은 브랜드들은 공통점이 있었다. 남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고, 그 관점을 꾸준히 이끌었다.




남과 다른 각도로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


내가 남과 다른 각도로 문제를 바라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읽고 적어두었던 것 중에서 3가지를 꼽아보았다.


1
"여러분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그런 발상의 기회를 가지세요. 그리고 그것들을 다른 곳에 가서 흉내 내세요. 결과물이 아니라 사고방식을 흉내 내세요. 똑같이 따라 하진 마시고 꾸준히 변형하세요. 그것이 창의적인 발상의 출발입니다."

정재승, <열두 발자국>, 일곱 번째 발자국,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2
"빠른 돈벌이를 위한 단순한 카피라면 아마 성공하기 힘들 거예요. 반면 위워크의 콘셉트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면, 특정 시장 혹은 고객층을 겨냥해 자신만의 독창적 관점으로 접근했다면, 그리고 이를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했다면 그건 정말 멋진 일이 아닐 수 없죠. '오, 멋진걸? 이걸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좀 더 맞게 변형할 수 있지?'라고 생각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봐요. 이렇게 함으로써 세상은 더 앞으로 나아가게 되니까요."

미겔 매켈비(wework Co-Founder & CCO), 매거진 B [wework] 인터뷰 중


3

"내가 꽃을 있는 그대로 그렸다면, 아무도 내가 본 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꽃이 작은 만큼 그림도 작게 그려야 했을 테니까. 나는 그 꽃이 나에게 의미하는 것을 그려내려고 했다. 나는 꽃을 아주 크게 그렸다.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번스타인, <생각의 탄생> 중 조지아 오키프의 말



결과물이 아니라 사고방식을 흉내 내고, 좀 더 나에게 맞게 변형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내가 본 것을 표현하는 것. 똑같은 문제를 다른 결과로 만드는 방법이다.



독창적인 관점이 평범하게 바뀌는 이유


처음엔 같은 주제를 가지고 여럿이 생각하면 모두 다 다른 결과물을 가져온다. 그리고 그걸 하나로 통일시키려면 모두가 인정할 만한 것을 고르게된다. 나도 공감하고 너도 공감하고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관점으로. 하지만 모두가 공감하는 주제는 재미가 없다. 나는 관심 없던 주제였는데, 네가 너무 좋아해서 열정적으로 만든 결과물이 흥미로운 법이다.
 






실생활 속에서도 나를 둘러싼 모든 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면 재밌게 해결할 수 있다.


저녁에 잠이 잘 안 온다. 생각이 많을 때도 잠이 안 오고, 내일 할 일이 많을 때도 잠이 안 오고, 금요일 밤에는 더더욱 잠이 안 온다. 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다. 아침형 인간은 아니더라도 여유롭고 기분 좋게 일어나려면 10분 정도만 일찍 일어나면 된다는 것도 알고, 그러려면 일찍 자야 한다는 것도 안다. 이 결심은 일 년 중 몇 번 해내지 못해서 항상 풀지 못한 숙제처럼 약간의 스트레스로 남아있는데, 얼마 전 이 책을 본 순간 띵! 하게 만들었다.





잠이 오지 않으면 커피를 맛있게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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