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과제란 결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나 자신과 주변, 나를 중심으로
“아! 자랑스러운 나의 대한민국이여” “희망으로 부르는 노래, 우리의 통일” ‘“불빛 속엔 희망이 들어있다” “당신은 통일을 원하십니까?” “ ‘통일’이라는 반창고” “우리는 지금 리허설을 해야 합니다.” “‘새터민 사내의 평양냉면집,” “‘어느 학도병의 편지,” “‘이웃집 여자아이,” “’ 오롯이 쥐어지는 마음” 등등 실로 많은 제목들로 2012년 문예제전은 우리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기원하며 장식했다.
지역 심사위원을 맡은 어떤 분은 하소연을 사무처로 해 왔다.
‘이 지역 수준이 전국 수준에서 결코 밀리지 않고 심사를 해 보면 정말 좋은 작품이 많은데 어떻게 된 일인지 중앙에서 큰 상을 못 타는 게 너무도 아쉽다’
이러한 관점이 어디 이 곳 광주 뿐이겠는가?!
올해로 40 성상을 넘어 중년의 위치에 올라온 통일문예제전이 정권이 바뀌면서 정부조직법의 늦장처리로 삐걱거리고 있다.
중앙회에서 내려온 문예제전 관련 해 ‘금년 제44회 한민족 통일문예제전은 정부조직법이 늦게 처리되면서 정부부처의 명칭과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5월 초에 공고가 이루어져 7월 말이나 8월 초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이라고 말한다.
신학기초에 시작하여 초, 중, 고, 대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부추기고 구심점을 모아가려면 올해는 늦어도 너무너무 늦는 게 아닌지 내심 노파심이 든다.
통일의 기본은 나와 너, 가족 간의, 이웃 간의 소통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매년 문예제전을 마감하면서 참여 학생들을 위해 각 지역별로 격전지 견학을 준비한다. 보통 격전지 견학으로 정해 판문점과 강화도로 많이 다녀온다. 2012년 우리 광주광역시 협의회에서는 강화도와 백령도로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오기도 했다.
해마다 문예제전에 열성적인 교사가 각 학교마다 계셔서 많은 도움과 자발적인 학생들의 참여가 항상 눈부시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장이 허락이 나와도 교감선생님이 교과목 수업을 운운하며 담당교사와 실랑이를 하는 걸 간접적으로 접하며 가족 간, 친구 간, 직장 간의 소통의 중요성을 아니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담당교사와 교감선생님이 정 반대 성향이 있을 경우가 여기에 속하며 이는 가장 아래 단계라 할 수 있는 가족 간의 대화, 자녀와 부모와의 소통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면서 인간의 성향을 짚어보기로 한다.
왜, 우리 사회는 가장 아래 단계에서 소통이 어려운 것일까?
자녀와 부모의 대화문 제로 엊그제 국영방송에서 나온 강사의 강의 내용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자녀와 부모의 대화법에서 가장 기본 틀이 아이를 존중하면 아이는 부모를 존경한다는 것.
자녀교육법의 강사는 말한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올 때 윽박지르고 야단친다고 해서 순순히 부모의 말을 듣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에요. 이런 상황에선 아이에게 심리적인 충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죠. 아이에게 항상 모자람을 느끼게 해서도 안 되지만 못 사는 것과 안 사는 것, 할 수 있지만 안 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인식시켜줘야 합니다"
이런 사소한 문제뿐 아니라 매일 집에서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는 부모와 자녀 간 의견이 충돌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매번 그럴 때마다 아이에게 큰 소리를 내지 않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자녀를 설득하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렇듯 부모가 자녀의 마음을 헤아려 서로를 존중하면서 대화를 나누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그냥 손을 놓아버리기엔 부모로서 기본을 다하지 못하는 것. 대화법에 대해 배운 바가 없어 잘 알지 못하지만 옳은 방법을 안다 해도 실천은 더욱 어려운 것이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법이다.
강사는 자녀 대화법에 덧붙여 "우리가 쓰는 말의 단어 하나하나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 줍니다. 하지만 현재 거의 모든 부모들이 대화법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특히 인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의 아이들에게 있어 올바른 대화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 대화를 하면서 좋은 경험을 하게 되면 아이가 커서도 대화를 꺼리지 않아요. 아이가 컸다고 부모와 대화를 안 한다고 하기 전 부모님 스스로 자녀를 대하는 대화법이나 태도에 문제가 있었는지 반성해봐야 합니다. 부모와 충분한 대화를 하고 올바른 대화법을 익히고 자란 아이들이 훗날 어느 자리에서나 인간관계의 기본을 아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하게 되는 것이죠. “
이러하듯 이해와 깊은 애정이 담긴 말 한마디가 보약이다.
자녀와의 올바른 대화법의 강의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들을 컨트롤하는 능력을 키우는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자녀를 부모 소유의 개념으로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인격체로써 부모 자녀 간 바람직한 의사소통을 위해선 우선 아이를 자아를 가진 독립된 개체로 인식해야 한다.
또, 부모는 이해와 깊은 애정이 담긴 말 한마디에 올바른 인격이 형성된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자녀에게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앞으로는 너를 인격적으로 대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 등 부모의 솔직한 모습에서 오히려 아이의 신뢰가 확고해지는 것은 아닐까?
공자께서 말씀하신 修身齊家治國平天下가 통일의 기초가 되고 가장 작은 틀인 소통에서 시작되어 국가 대 국가의 통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로써 가족 간, 친구 간, 직장 간의 소통이 잘 되어야 더 나아가서는 영호남 지역갈등의 벽이 사라질 것이고 남북의 이질적인 대화에서 벗어나 균형이 맞아질 것이다.
우리 서로가 민족끼리 이해하고 삶의 향상을 가져올 때 진정한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말이다. 순수 민간단체의 통일운동을 하는 실무자 입장에서 우리 민족의 통일에 대한 할 말은 너무도 많다. 다만, 기본이 바로서야 모든 게 바로 설 것이고 비로소 만사형통이 될 것이다. 그게 가정이건, 사회건, 경제건 다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통일운동도 가장 중요한 게 소통으로 소통이라는 기본이 튼튼히 뿌리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 간의 소통과 친구 간의 소통, 직장 내에서의 소통이 실현될 때 진정한 우리의 소원이라고 노래 부르는 민족의 숙원인 통일은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역전의 선배들이 그 옛날 호기롭게 말했다.
“오라 남으로, 가자 북으로”
이 구호가 실천되는 세상, 가족 간, 친구 간, 직장 간의 사소한 문제로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고 무시당하는 세상이 되어서는 결코 통일은 일과성 구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오늘 4.19 기념일을 맞이하여 경건한 옷차림새와 마음가짐을 바로잡고 진정으로 우리 민족의 통일을 염원해 보는 것이다.
아니, 우리가 준비해야 할 통일의 과제란 결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나 자신과 주변, 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며 ‘우리가 준비해야 할 통일의 과제’라는 주제로 소통의 소중함을 깨달아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