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이 뉴스닷컴:::용서는 하되 결코 잊지 말아야 하는 게 역사다!
수년전인 2013년 11월 10일 사평 공시제를 참석하고 나서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
사평 공의 정신을 지켜가고 있으며 진주 강문의 뛰어난 재능과 지식을 겸비한 선조들의 흐름을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는 종회 어른들을 보며 더 그러했다.
특히 이 지역에 의병장 또는 의병으로서 작게는 이 지역을 수성하고 크게는 이 나라를 지켰던 선조들의 지역사랑, 나라사랑을 그냥 듣고만 흘릴 수 없었다.
저녁 내내 고민하고 책자를 들춰보고 인터넷을 뒤져가며 늦은 공부를 했다.
"늦었다 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을 머리에 새겨보는 것이다.
먼저 호남의 의병사를 기록한 <호남 절의 록>을 살펴봤다. 전남 영광지역의 의병장으로 진주 강씨 문중에서
역사적으로 빼어난 강 태 선생을 꼽아 볼 수 있었다.
만호萬戶 강태 선생은 자는 형숙, 호는 구산으로 사평 공 강학손의 손이며 강은수의 넷째 아들이시다.
무과에 등재해 법성 만호萬戶(마병과 보병을 통솔하던 종 4품 무관 벼슬)가 됐다.
임진년 임진왜란 때에는 이광중 등과 더불어 군량을 모아 광주의 병소로 보냈으며 그 자세한 기록이 등재돼 있는 것이다.
이어서 강항선생과 임진왜란 첫 부분을 살펴봤다. 수없이 쏟아지는 강항선생의 가계와 내산서원은 많은 자료들을 통해서 얼마든지 살펴볼 기회가 많았다. 그래서 임진왜란 당시 진주 강문의 의병활동을 약식으로만 살펴봤다.
먼저 영광 수성에 참여한 진주 강문의 유림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특히 오늘이 사평 공 시제일이고 하여 강항선생의 가계에서만 들춰보고 참가한 진주 강문의 의병 이름만을 살펴보기로 했다.(옥당골 전통문화 / 1983 참고)
쫚 부장 : 전만호 강 태 선생
봉단의 장문서 : 강 항 선생
쫚 부장 군관 : 강 윤선생
수성 군관 : 강 락선생
남수 문장 : 강극효선생
이처럼 강항선생의 가계에서 참가한 인물은 강 태, 강 항, 강 윤, 강극효, 강 락선 조 등 5 선조로 동시대에 조부에서 손자까지 의병으로서 활동하신 것이다.
특히 강 항 선생은 자는 태초, 호는 수은으로 강희맹의 5 세손이며 극검선조의 세째아들이시다.
선생은 시문과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갑오년에 문과에 등재해 좌랑이 된다.
임란 때는 군량과 무기를 모아 의병 소로 보냈으며 정유재란 때는 이광정의 장계로 종사가 돼 여러 고을을 순회하며 의혹을 모아 의병 소로 보내는 막중한 일을 한다. 후에 낙향했다가 왜군에 포로가 되지만 유명한 <간양록>을 남겨 후손들에게 귀중한 교훈을 남긴다.
여기에 강윤 선조는 사평 공 강학손의 일곱째 아들인 강은수의 증손으로 강항선생과는 사촌간이다.
그리고
강극효는 강항의 일곱째 숙부이다. 자는 이순, 호는 벽류정이며 임진년에 아들 강 사(둘째)와 만은공 강 락(넷째)과 함께 새로운 묘안을 제시해 내어 이 지역 수성에 앞장섰다. 강 락 선조의 자는 계소이고, 호는 만은이다.
강극효선조의 넷째로 부친과 사촌 형 강 항과 함께 수성 군관 직책으로 영광 수성에 참여한 것.
의병 500여 명을 참봉 이광중 등과 함께 그 당시에 모병해 고경명 장군 진중으로 보내기도 했다. 그는 전공으로 참봉을 제수받았으나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은거 생활한다.
이렇게 강씨 문중은 다섯 분은 지략과 창의(創意)를 대표적으로 내세웠다.
이외에도 강 항 선생의 여섯째 숙부인 강극중 선조의 아들인 강 협 선생은 김덕령 장군의 막하에서 전공을 세워 선무훈에 기록되고 갑오년에는 무과에 등재해 흥양 현감이 된다.
또, 강 항 선생의 사촌인 강 사, 작은 형 강 환, 둘째 장형 강 준 등도 이 지역 수성에 의연하게 참여했으며 후에 일본에 포로로 강항선생과 함께 끌려가는 고초를 당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구전에 의해서만, 문중에서만 전해지는 의병활동을 언젠가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이 의병활동을 후손으로서 가슴 한편이 절절히 저며오는 아픔으로만 묻을 수 없다.
관이 안 나서면 민이 나서야 한다.
그러나 만약에 민이 못 나선다면 지자체가 활발한 지금의 시대에 관이 나서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그건 꼭 진주 강문이 아니어도 괜찮을 것이다.
<호남 절의록>
임진왜란, 정유재란, 이괄의 난, 정묘호란, 병자호란, 이인좌의 난 등에서 의거를 일으켜 절의한 호남사람들의 사적을 기록한 책이다. 5권 5 책. 목활자본. 작자미상. 1799년(정조 23) 간행되었다.
구성은 책머리에 홍양호·고정헌의 서문과 난들의 경과와 결말을 적은 총론, 권 1 상으로부터 권 5 하에 이르기까지 총 1,200여 명에 관한 사적이 기재되어 있다. 여기에 수록된 주요 인물로는 송상현·조영규·김천일·김덕령·백광언·정민수·조여관·기효련·백진백·임발영·오희길·임회·신유일·김준·김상의·김지수·정봉징 등이 있다.
책의 끝에는 을묘의 적·정사의 적이 부록으로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이인좌의 난에 관해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는 2차 자료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