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엑소(EXO)의 첫눈 듣고 오셨습니다. 계속 사연 이어서 가볼게요.
'나의 첫-'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떠오른 사람이 있어요. 가장 많이 좋아했고, 그래서 나를 가장 많이 아프게 했던 사람. 네, 그녀의 이름은 '첫사랑'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요, 그때만큼 순수하게 좋아했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처음이잖아요? 뭘 알겠어요, 그냥 마음 가면 가는 대로 행동하는 거. 내가 상처받지 않을 마음조차 남겨두지 않아서 그 사랑이 끝나고 너무 힘들었어요. 마음을 어디든 새롭게 둬야 할 것 같아서 일에 미친 척해보려 해도 아무것도 눈에 안 들어오고. 내 마음은 여전한데, 현실은 마음을 끊어내야 해서 매일 밤이 참 길었습니다. 그놈의 마음이 뭐라고, 참 내 맘대로 안되더라고요.
뭐, 그래도 지금은 어릴 때 그 경험해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지금 이 나이에 그러고 있다 생각하면 좀 아찔하거든요. 그리고 그 경험이 있어 같은 일을 겪어도 전보단 덜 힘들달까. 뭐, 저도 나이를 먹고, 찌들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최후의 보루처럼 그때만큼 모든 걸 다 내주진 않으니까요. 이야기를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는데 확실한 건 그 사람 덕분에 전 성장했고, 그 당시 행복했습니다.
네, 대전에서 z**********j님이 이렇게 보내주셨는데요. 이 사연을 들으며 다들 첫사랑을 떠올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이라 몰라서, 나의 마음을 온전히 꺼내보는 거 조차 서툴러서 우왕좌왕하는 모습. 저도 그때가 떠올랐네요. 그 사람과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그 사람에게 했던 말, 행동 모두요. 혹시 제 첫사랑이 이 라디오를 우연히 듣고 있다면 미안! 그렇지만 그게 나의 최선이었다!
뭐 근데 사연자님 말처럼 그렇게 순수했던 적은 또 없는 거 같아요. 표현의 서툼은 있어도 밀당 그런 거 없이 그냥 내 마음을 다 퍼줬으니까요. 지금은 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할 거 같거든요. 정말 그때만 할 수 있는 느낌이랄까. 아마 그게 가능했던 건 처음이기 때문이겠죠? 그 말과 행동으로 내가 어떤 일을 겪을지 모르니까. 머리로는 언제나 맑음은 없다는 걸 알아도 마음은 그게 어떤 의미일지 모르니까, 경험해보지 못했으니까. 아마 우린 그 순간에 최선을 다했을 거예요. 어쩌면 첫사랑이 빛나는 이유는 그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노래와 함께 하겠습니다. '현서의 최선이었다(https://youtu.be/Sf-xAaVGFJ4?si=dl0-Z67aLcGTHO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