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랜만에 설렘을 깨워보면 어떨까요?

by 유하
모닝콜 없이도 눈이 번쩍 라랄라라- 너와의 첫 데이트

네, '나의 첫-'주제에 잘 어울리는 스윗소로우의 첫 데이트 듣고 오셨습니다. 노래를 듣는 동안 사연이 많이 도착했는데요. 그중에서 눈에 띄는 사연 하나 읽어볼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싱가포르에서 왔습니다. 케이팝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벌써 4년이 지났어요. 한국에서의 첫 해는 정말 멋졌어요. 사계절을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특히, 직접 눈을 보는 것에 만족합니다. 겨울에는 어떤지 궁금했는데 기대했던 만큼 정말 좋았어요. 올해 겨울도 기대가 됩니다. 또 눈 보고 싶어요.




네, 이렇게 s**********e님이 보내주셨는데요. 지금까지와 다른 환경을 경험하는 건 유독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거든요. 서머 크리스마스라고. 사실 그때 뭐 크게 한 건 없거든요? 근데 살면서 처음 겪는 경험이라는 그 사실 자체로 특별해지더라고요. 20년 넘게 크리스마스는 눈이 오고, 추운 겨울이었는데 반팔 입은 그 자체로 임팩트가 있긴 하잖아요? 아마 s**********e님도 그런 게 아니었을까 싶네요. 올해 겨울도 s**********e님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이왕이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길 바라봅니다. 그럼 계속해서 사연 읽어볼게요. 이번 사연도 s**********e님과 비슷한 느낌이 나네요. u********n님이 보내주셨어요.




제가 어릴 때 정말 눈이 안 오는 곳에 살았어요. sns에 겨울만 되면 뜨는 사진 있잖아요? 다 흰색으로 덮여 있는데 초록색을 뽐내고 있는 지역. 제가 거기 출신이거든요. 그래서 첫눈을 본 때를 정확히 기억해요, 초등학교 4학년이었어요. 매년 겨울마다 눈이 왔으면 좋겠다 했는데, 11살에 본 건 너무하지 않나요? 그래도 감사한 건 그 해 눈이 진짜 펑펑 왔어요. 처음 보는 눈이 얼마나 좋았는지 발이 푹푹 빠지고, 손이 어는 데도 열심히 눈사람을 만들었다니까요? 그 모습을 엄마가 사진으로 남겨줬는데, 지금 봐도 세상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완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것처럼 눈사람 옆에서 활짝 웃고 있거든요. 이젠 눈을 너무 많이 봐서 눈이 내려도 그냥 눈이 오나 보다 하고 넘기는데 오늘따라 그때가 그립네요. 눈만 봐도 설레던 그때가요!




가끔 듣기만 해도 설레는 단어가 있잖아요? '첫눈'도 그런 단어 같아요! 매번 첫눈이 오는 순간은 다들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제 주변만 봐도 항상 '첫눈 내리는 날'은 바쁘거든요. 사진을 남기거나 눈에 담거나 직접 눈을 맞거나. 근데 이렇게 보낼 수 있는 것도 행운인 것 같아요. 특별히 큰 돈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짧은 순간에 행복해질 수 있는 건. 올해도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첫눈 소식이 있을 것 같다던데요. 그때, 우리 오랜만에 설렘을 깨워보면 어떨까요? 그날을 기다리며 '엑소(EXO)의 첫 눈(https://youtu.be/h0b4nw7NDhA?si=ZSb2hxh6dIS4E3dA)' 듣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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