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명숙 시집 [시큼에서 상큼 사이]
심명숙 시집 [시큼에서 상큼 사이]를 읽고,
브런치에서 서평단 모집의 글을 발견하면 버선발로 달려가 손을 번쩍 든다. 그 세 번째 책이 브런치 꼬마마녀 심명숙 시인의 시집이었다.
책표지를 열고 본 작가의 사진은 귀여운 이미지였다. 마녀는 아니시구나 했다. 하지만...
어머나!
시는 맵고 마법의 주문처럼
은유와 비유의
대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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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 회 빈여백동인문학상 대상을 받은 시인의 대장군 같은 시구는 촌철살인과도 같았고 과감한 시어의 선택이었다.
시인은 상큼한 시작을 알리는 인사의 말을 했지만 시를 한 편 한 편 읽어가는 나란 독자는 시의 냉철함에 입이 벌어졌다.
”난 이거야. “라는 답을 던져주지 않는다.
처음 읽고 난 후를 맛으로 표현하자면 매콤이다.
계속 곱씹고 다시 읽어 이해하기 어려운 시어들의 관계가 천천히 연결되며 나만의 해석을 덧 붙이게 했다.
작가의 의도와 결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매콤한 맛이 달콤한 맛으로 바뀌게 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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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시에서 일상을 이야기한다. 그 일상 안에 우주가 품어져 있다.
시어들의 선택은 시인이 가진 어휘력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관찰을 좋아하고 자연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을 것 같고 아는 게 많은 분이심이 분명하다. 결코 연결될 수 없을 것 같은 시어들의 연결은 작가의 깊은 고뇌와 그에 따른 결과로 만들어진 별인 것이다. 스타워즈의 어디에서 날아올지 모를 환타스틱 불꽃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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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시집 안에 127편의 시 중에는 시인의 사유의 깊이를 아직 다 이해하지 못하는 알사한 맛의 시도 있다. 아마도 반복된 글의 섭취로 어느 순간 시인의 깊이에 다다를 수 있을 것 같다.
시를 쓰고 싶어 하는 나에게 큰 자양분이 될 시집을 만난 기쁨에 지금도 책을 쓰다듬고 있다.
브런치 꼬마마녀 심명숙 작가의
또 다른 세계(차기작)를 기대하며,
[시큼에서 상큼 사이]의
책장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