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에헴!

by 손글송글


고얀 녀석!

너를 떼어내려

땀을 한 바가지 흘리며

높이 꾸짖는 소리를

밤이 새도록 했다


그럼에도 찰싹 들러붙어 기어코

내 콧바람에 주렁주렁 매달리기까지


고얀 녀석!

하루 만에 떼어내지 못하니

오만정 다 떨어지는구나


이제 가면 영영 오지 마라

올 적마다 걸걸하게 목청 쉬고

퉁퉁 부은 코가 아리아리 아프다


어느 누구에게도 달라붙지 말고

썩 물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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